Observation/주역 64괘

주역 64괘_박(剝) (23)_청련향

청련향 2023. 3. 13. 13:53
728x90
반응형
SMALL

 

박(剝)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박 괘는 위로 간괘, 아래로 곤괘가 자리합니다. 산 아래 드넓은 땅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은 돌출되어 있어 높이 솟은 모습이지만, 땅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비유하자면, 리더와 발맞추어 나아가는 데 구성원이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곤괘는 뛰어난 포용력을 지닌 장점이 있으나 해내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음은 음이기에 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양이 할 수 있는 일을 음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과도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곤괘는 간괘에게 껄끄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존경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면 사람의 마음은 불손해지기 쉽지요. 어리석은 마음 가운데 질투와 시기라는 것이 있고요. 나보다 뛰어난 사람에게 가지는 꼬부라진 감정이 되겠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실에서 비일비재합니다. 흔하다는 것입니다. 주역의 해설에 따르면 소인배가 대인을 해칠 수 있는 시점이 되겠습니다.

 

 

박 괘는 양효가 대단히 부족한 괘입니다. 이는 곧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말도 됩니다. 반면 음효는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으나 음의 자리인 6 위에서 양효가 보여 적절하지 못한 모습이 보입니다. 자신의 그릇보다 더욱 큰 것을 꾀하는 모습으로 무질서함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5 위에 양효가 자리하고 있지 않은 점입니다. 아무리 혼란스러운 상황에 처할지라도 지도자가 걸출하다면, 문제해결은 수월해집니다. 그러나 박 괘는 그 지도자 마저 덕이 부족하여 혼란이 가중되는 모습입니다. 생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위급함도 엿보입니다. 이 가운데 다행스러운 것은 곤괘의 포용력입니다. 곤(坤)은 음 가운데 으뜸이라 생명력이 있어서 당장은 결과를 보지 못할지언정 훗날을 기대할 수 있는 유연함을 지니기 때문입니다. 또 박 괘와 같은 상황에서는 '양'이 드물고 귀하니, '양'을 추구하여도 치우치지 않으며 허물이 적겠습니다. 

 

 

합과 충의 관점에서 보면 6 위를 제외한 모든 자리의 효가 음효이기에 6 위의 양효를 향하여 음이 모여드는 점입니다. 이러한 운동성은 헹가래를 떠오르게 합니다. 음의 지지를 받아 너울거리는 모습은 새로운 지도자를 모시는 장면, 혹은 존경받을 만한 사람을 드높이는 모습과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위의 박 괘는 부정적인 결과만이 예정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잘 해낸다면 극도로 환영받을 것입니다. 👍

 

 

그렇다면 오늘날 이 박 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뜻이 좀처럼 모이지 않는 어수선함이 있습니다. 이럴 때는 어쩌면 처음부터 차곡차곡 기초를 다지면서 재개발(?)하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팀장님 곁에는 불손하지만 부지런한 팀원이 있습니다. 팀장은 자신의 능력치를 강화하며 팀원에게 훌륭한 비전을 제시하도록 스스로 노력해야 합니다. 팀원은 일머리가 뛰어나 현재와 다른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손쉽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리더에게 중요한 덕 가운데 통솔력이 빛을 발하는 상황이며, 팀장을 향한 팀원의 신뢰가 축적된 상태라면 긍정적으로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믿을만한 사람에게 의지하려는 것이 음의 본성이기 때문입니다. ╰(*°▽°*)╯

 

 

🙃 궁금 포인트 

: 풀이 가운데 剝牀以膚 切近災也, '평상의 표면을 깎으니 재앙이 매우 가깝다'라는 문장을 무슨 의미로 볼 수 있을까?

 

 

우선 위에서 언급하는 '평상'이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평상은 일반 자리보다 높은 자리를 만드는 데에 쓰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평상은 신분의 고하를 구분하기 위한 기초적인 도구로 볼 수 있겠습니다. 평상의 표면을 깎는 것은 손상하는 것이며, 권위를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평상은 지탱하는 기둥이 필요한데 그 기둥이 손상된다면 평상은 무너지고, 그 위에 올려져 있던 대상물은 깨어지거나 다칠 수 있겠고요. 이때 커다란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O′)

 

 

평상의 무너진다면 그것은 커다란 변화이며, 곧 새롭게 적응이 필요한 과제일 텐데요. 이를 극단적으로 '재앙'이라고 부를 수 있겠네요. 그러나 재앙에서도 생존하는 생명이 있다는 점에서 적응력은 대단한 무기라는 것을 실감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이때 생존한 누군가는 기회를 잡아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잠재의식에 긍정적인 마음을 가득 담아두면 반드시 그에 걸맞은 일이 따른다는 오랜 믿음이 있지요. 곤경에 처할 때 의지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작은 기회라도 붙잡아 소기의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재앙'을 달리 보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 흥미 포인트

: 풀이 가운데 君子得輿 民所載也 小人剝廬 終不可用也, '군자는 수레를 얻고 민중은 이를 싣는데 소인은 오두막이 손상되어 마침내 사용할 수 없다'라는 문장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군자는 '양'을 갖춘 인물로 위의 박 괘와 같은 상황에서 강력한 음을 끌어당길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이 어지러울 때 영웅은 더욱 돋보이는 법입니다. 이순신과 독립운동에 하였던 인물들은 흥미롭게도 위기 상황이 만들어낸 영웅들입니다. 전쟁이 없으면 뛰어난 장수도 없듯이요. 이러한 점에서 혼란스러운 상황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덕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마치 어려운 문제를 풀 줄 아는 이가 진정 성실하게 공부하였던 학생임을 증명하듯이요. 🤔

 

 

위와 같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어쭙잖은 인물이 대장노릇을 하려 든다면 큰 손해를 보게 될 것입니다. 즉 뛰어난 인물에 대한 기준과 관점이 높아지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때 노력으로 길러온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은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양이 끌어당길 수 있는 음이 성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때 '양'은 '음'을 구별하고 그 가운데 가치 판단을 훌륭히 해내야겠습니다. 음은 양과 달리 변화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아래에 위치한 괘가 음 중에서 가장 음에 달한 곤괘라는 점입니다. '양'의 입장에서 곤괘는 욕심나는 대상입니다. 그렇지만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을 가진 양이 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위의 풀이는 이를 구분하여 설명하고자 군자와 소인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추대를 받는 군자와 보금자리를 손상받는 소인. 신하가 뜻을 모아 기존의 왕을 폐하고 새로운 왕을 추대하는 상황을 떠오르게 합니다. 

 

 


 

 

오늘은 개인의 지닌 역량의 중요성을 일러주는 박 괘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만나요!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