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 64괘_태(泰) (11)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1. 12. 22:08728x90반응형SMALL
태(泰)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태 괘는 위로 곤 괘, 아래로 건 괘가 자리하여 건과 곤이 만난 괘입니다. 위에 땅을 상징하는 곤 괘, 아래에 하늘을 상징하는 건 괘가 있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늘과 땅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습니다. 뒤 바뀌어 있기 때문에 하늘의 상승하려는 성질, 땅의 하강하려는 성질이 교차할 수 있습니다. 교차하므로 소통에 유리하게 됩니다.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며 활발함이 있습니다. 건을 아버지, 곤을 어머니로 볼 경우, 활발하게 교류하는 부부관계입니다. 교류가 없는 경우보다 긍정적입니다. 그러니 길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또 양과 음이 균형을 이루어 순환 속에서 안정성이 보장됩니다.
다만 5 효, 즉 양위에 음효가, 2 효, 즉 음위에 양효가 자리하므로 약간의 변동성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 위치가 상 괘와 하 괘의 중심이고, 또 합을 이루는 음과 양이 배치되어 있으므로 상하가 분명한 관계에서 소통이 가능함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태 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거시적으로 보면 겸손한 리더와 적극적인 구성원입니다. 미시적으로 보면 꾸준함으로 누적된 결과가 내부에 자리하여 발전하는 모습입니다. 이때 겸손한 리더라고 판단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상 괘 곤의 중심인 5 효가 음 효이기 때문입니다. 양 위에 자리한 음 효라 변동성을 품게 됩니다. 또 하 괘 건의 중심인 2 효가 양 효이므로 5 효와 합을 이룹니다. 음과 양은 합하며 서로 끌어당깁니다. 이러한 점에서 5 효의 음 효는 2 효에 의하여 보완되고, 소통이 가능하게 됩니다.
위아래가 상응하여 소통하니 화목한 모습입니다. 강압적으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묻고, 조율할 수 있습니다. 리더와 구성원의 의사소통이 원활하니 문제가 발생하여도 원활하게 해결됩니다. 리더는 구성원을 신뢰할 수 있고, 구성원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양의 성질에 따라 변화가 적고 꾸준히 반복하니 실력이든 능력이든 굳건해집니다. 그러나 괘의 아래에 위치한 건 괘이므로 내부적으로 차오르는 힘입니다. 표면이 아닌 근원에 자리한 것이니 그 가치가 높습니다. 뿌리가 단단한 것이 됩니다.
🙃 궁금 포인트
: 풀이 가운데 內君子而外小人 君子道長 小人道消也, 즉 '안은 군자이며 바깥으로 소인이라 군자가 도가 자라며 소인의 도는 쇠한다'라는 문장을 무슨 의미로 읽을 수 있을까?
음보다 양을 중시하였던 옛 가치관이 일부 반영된 풀이로, 건 괘를 군자로 이해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오늘날에도 '양'은 중요합니다. 군자가 되고자 한다면 그에 걸맞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보통 변화는 누적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원하는 일을 성취하기 위하여 노력을 기울이듯이요. 처음부터 잘하는 경우는 적고, 성실함으로 누적하여 이루게 되지요. 특히 군자가 되기 위한 길을 배우는 입장에서 배움을 독려하는 문장은 도움이 됩니다. 따라서 위의 풀이는 오늘날 '노력이 주는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까요? 😁
성실한 삶은 정말 어렵습니다. 이 세상의 기본은 '음'이기 때문입니다. 혼란의 음 속에서 버텨내는 것은 '양'입니다. 우리는 자신이 마음먹은 것을 초지일관 유지하여 노력하면 거의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물론 환경이 도와주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욱 많습니다. 우리의 마음도 처음 먹은 결심과 멀어지기 쉽고요. 굳건한 양으로 구성된 건괘는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소중한 것을 지키는 뚝심이 필요하니까요.
🙃 흥미 포인트
: 풀이 가운데 拔茅征吉 志在外也, 즉 '띠풀을 뽑았으니 정벌이 길하고 뜻이 바깥에 있다'라는 문장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띠풀을 뽑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확신은 불가합니다. 이때 저는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茅를 '꼭두서니'로 풀이하는 시도를 해보고자 합니다. 붉은 염료의 재료가 되는 꼭두서니는 그 용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염색과 치장의 용도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일상적이지 않은 무엇인가를 준비하는 것일까요? 전쟁의 흥분을 전달하기 위한 매체로 기능하였을까요? 혹시 이러한 추측이 맞다면 띠풀을 뽑는다는 것은 전쟁 준비를 마치고, 출전하기 직전에 치장하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또 건 괘의 상승하려는 성질은 곤괘를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음과 양을 서로를 끌어당기고, 곤괘는 하강하려고 하니까요. 아래에 위치한 건 괘는 곤을 향하고 곤은 위에 자리하여 곧 외부가 됩니다. 건은 곤을 향하여 갈 것입니다. 또 곤은 건을 향하여 가겠습니다. 양과 음이 만났을 때 양은 음을 거느릴 수 있게 됩니다. 양은 원자핵으로서 기능할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점에서 양이 음을 향한다면 정벌할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정벌이라는 것은 곧 승리하는 것입니다. 그 당시 승리는 토지를 점령하고 해당 지역의 생물과 인간을 흡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양이 음을 얻기 위하여 나아가는 것으로 뜻이 바깥에 있다고 풀이하였습니다. 양이 음을 찾아가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건괘와 곤괘가 함께 보이는 태괘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건괘의 에너지를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살필 수 있었던 괘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만나요!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728x90반응형'Observation > 주역 64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역 64괘_동인(同人) (13)_청련향 (0) 2023.01.25 주역 64괘_비(否) (12)_청련향 (4) 2023.01.17 주역 64괘_이(履) (10)_청련향 (2) 2023.01.09 주역, 그 자체에 대하여_청련향 (6) 2023.01.08 주역 64괘_소축(小畜) (9)_청련향 (8) 2023.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