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ervation/주역 64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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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복(復) (24)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3. 13. 14:12
복(復)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복 괘는 위로 곤괘, 아래로 진괘가 자리합니다. 땅 속에서 진동이 발생하면서 따뜻하고 안정적인 양기(陽氣)가 상승하는 모습을 떠오르게 합니다. 길고 포근한 밤의 정적을 깨고 날이 밝아오는 아침 무렵을 떠올려 볼 수도 있겠네요. 양기는 상승하는 기운으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설 부분에서 동지(冬至)를 언급하는 점이 눈에 띕니다. 동지를 기점으로 밤의 길이는 정점을 찍고 다시 낮의 길이가 길어집니다. 동짓날은 가장 밤이 긺과 동시에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인 셈인데요. 특히 농경을 통하여 식량을 생산하던 시절에는 식물을 기르는 날씨에 깊은 관심을 지녔을 테니까요. 위의 복 괘는 동지와 닮았습니다. 기존의 왕조가 소멸되고, 새로운 왕조를 열어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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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박(剝) (23)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3. 13. 13:53
박(剝)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박 괘는 위로 간괘, 아래로 곤괘가 자리합니다. 산 아래 드넓은 땅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은 돌출되어 있어 높이 솟은 모습이지만, 땅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 비유하자면, 리더와 발맞추어 나아가는 데 구성원이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장면입니다. 곤괘는 뛰어난 포용력을 지닌 장점이 있으나 해내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음은 음이기에 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양이 할 수 있는 일을 음에게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따르는 과도함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곤괘는 간괘에게 껄끄러운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존경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면 사람의 마음은 불손해지기 쉽지요. 어리석은 마음 가운데 질투와 시기라는 것이 있고요. 나보다 뛰어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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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비(賁) (22)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3. 13. 13:34
비(賁)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비 괘는 위로 간괘와 아래로 리괘가 자리합니다. 태양에 비견할 수 있는 리괘가 아래에 자리하고 산을 의미하는 간괘가 위에 있어, 자연 현상 가운데 산 아랫고개로 태양이 넘어가는 모습을 연상할 수 있습니다. 태양은 저녁 무렵에 넓은 면적으로 지면에 태양의 빛을 도달하게 하지요. 이에 따라 태양의 빛은 약해지고요. 이 시각 햇살은 약할지라도 온 세상을 화려하게 장식합니다. 노을을 감상하는 행동이 세로토닌을 분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예요. 이렇듯 비 괘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네요. 그렇지만 해가 지고 나면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이러한 점에서 비 괘는 미적인 요소 이외에 실용성을 염두에 두는 성질도 있습니다. 주행성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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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서합(噬嗑) (21)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3. 11. 19:14
서합(噬嗑)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서합 괘는 위로 리괘와 아래로 진괘가 자리합니다. 불과 우레가 상하로 어우러져 있어 약간의 마찰과 떠들썩함을 예상할 수 있지요. 장남을 상징하는 우레와 그의 여동생을 상징하는 불입니다. 이 둘은 각 괘의 중심은 서로 음이기에 합을 이루지 않습니다. 이에 따라 상괘와 하괘의 일정한 거리가 발생합니다. 티격태격하기 쉬운 오누이의 모습과 닮지 않았나요. 위의 서합 괘를 보시면 양과 음이 모두 셋으로 구성되었으니 균형이 있으나 질서 정연함이 부족한 모습입니다. 또 합과 극이 동시에 일어나는 혼란스러움을 살필 수 있습니다. 어제는 비록 다투지 않았어도, 오늘은 꼭 싸우고야 마는(?) 찐 남매의 예측하기 어려운 관계를 볼 수 있는 괘이지만, 서합 괘는 풀이에서 그 해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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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관(觀) (20)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3. 8. 21:23
관(觀)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관 괘는 위로 손괘와 아래에 곤괘가 자리합니다. 바람이 부니 공기가 원활히 통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흙에 숨구멍이 열려 곤괘의 유연성과 가능성이 열리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땅 속에 감추던 것이 드러나게 되고, 이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은 땅에 심어졌던 씨앗이 싹을 틔우는 것입니다. 햇살의 따뜻함이 씨앗에 전달되려면 땅에 미세한 구멍이 생겨나야 마땅합니다. 창문을 열어야 햇살과 바람을 느낄 수 있듯이요. 분주한 어머니께 한 숨 둘릴 틈을 주는 것은 첫째 딸입니다. 오랜 시간 어머니의 곁에서 살림을 보고 배운 것이 많아 어머니께서 믿고 맡기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머니의 살림 내공을 따라가기에는 아직입니다. 손괘는 곤괘가 아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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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림(臨) (19)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3. 2. 19:37
림(臨)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림 괘는 위로 곤괘, 아래로 태괘가 자리한 모습입니다. 곤괘는 가장 강력한 포용력을 가진 괘로 적응력이 최고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변화가 가장 많은 괘이기도 합니다. 반면 태괘는 곤괘와 구분되는 견고함이 있습니다. 연못의 물은 메마르지 않고 그 상태가 유지되는 고요함이 있습니다. 물론 그 안에 다양한 어종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점에서 '음'으로서 모습을 가지지만 흙의 변화무쌍함을 따라갈 수는 없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림 괘는 곤괘의 수용성이 태괘에게 하강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은 음을 끌어당기고, 양은 아래의 태괘에 1 위와 2 위에 있습니다. 마치 어머니가 어린 딸을 보살피려 다가가는 모습을 떠오르게 하네요. 1 위, 4 위, 6 위는 제 자리에 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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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고(蠱) (18)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2. 22. 18:41
고(蠱)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고 괘는 위로 간괘, 아래로 손괘가 자리하여 산 아랫자락에 바람이 부는 모습입니다. 바람에 산은 흔들리지 않습니다만, 산보다 작은 생명들은 바람에 흔들리므로 난관을 겪겠습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서 산은 비타협적이라는 인상을 주는데요. 산이 무너지지 않음은 그 토양에 나무와 같은 생명이 터전 삼아 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산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잊기 쉽습니다. 그러니 산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니 변화를 꾀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안정감이 뛰어납니다. 그러나 세상은 늘 변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의 대응 방식은 약간의 변화를 겪기 마련이죠. 산을 의미하는 간 괘가 위에 자리하니 지도층이 그들의 기득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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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수(隨) (17)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2. 8. 23:45
수(隨)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수 괘는 위로 태괘, 아래로 진괘입니다. 하괘에 우레가, 그 위로 연못을 의미하는 괘가 있어서 태동하는 에너지가 숨어 있는 모양입니다. 이때 흥미로운 점은 바로 태 괘가 지닌 포용력입니다. 연못은 곤괘와 달리 물이 모여 생겨난 것이지만, 곤괘와 유사하게 생명을 넉넉히 품습니다. 즉, 곤괘와 같은 압도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연못에 사는 생물에게 든든한 보금자리로서 앙증맞습니다. 작지만 필요한 것이 갖추어져 있어서 실리적인 면모가 있습니다. 다만 땅과 달리 연못은 내면은 견고하지만, 표면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날씨 등 외부적 요인에 따라 변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연못을 닮은 사람은 외부상황에 적응할 수 있는 됨됨이를 갖춘 사람이라고 확장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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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예(豫) (16)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2. 5. 22:17
예(豫)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예 괘는 위로 진 괘, 아래로 곤 괘입니다. 땅을 의미하는 곤괘가 하괘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위로 봄이자 우레인 진 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레는 '소리'입니다. 소리 가운데 하늘에서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소리는 빛보다는 느리지만 파동으로서 우리에게 울림을 줍니다. 놀랄 수도, 통쾌할 수도 있겠습니다. 봄은 겨우내 간직한 에너지를 내뿜는 시간입니다. 이때 겨울의 찬 공기와 봄의 데워진 공기는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밤이 점점 짧아집니다. 안에 있던 것이 밖으로 나옵니다. 즉, 땅 속에 포용되어 있던 것이 돌출하여 이전과 다른 모습입니다. 아래에 있던 것이 위로 올라옵니다. 음이 양을 향하여 가는 데, 음을 혼돈, 그리고 양을 질서로 본다면, 흩어져 있던 인구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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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겸(謙) (15)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2. 3. 20:41
겸(謙)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겸 괘는 위로 곤괘, 아래로 간괘가 자리한 모습입니다. 땅을 의미하는 곤괘, 산을 의미하는 간괘가 어우러진 모습인데, 이 둘은 흙이라는 점이 같습니다. 그러나 성질은 다른데요. 곤 괘는 넓게 포용하고, 간 괘는 높이 솟아오릅니다. 다만 간 괘는 훗날 곤괘와 닮아갈 것입니다. 세월은 산을 풍화하고 침식시켜서 곤괘로 거듭나게 할 가능성이 큰데요. 지금의 평원도 옛적에 산이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또 오늘의 들판이 지각변동으로 산이 될 가능성 역시 있습니다. 즉, 간 괘는 곤 괘 앞에서 자신을 뽐내고 드러내는 것이 어리석음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여야겠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겸 괘는 간 괘가 곤 괘의 아래에 배치되어 곤 괘를 높이고 있기에 겸손한 모습의 괘입니다. 이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