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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소축(小畜) (9)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3. 1. 2. 22:15728x90반응형SMALL
소축 (小畜)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소축괘는 위로 손괘, 아래로 건괘가 만난 것입니다. 손괘는 바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메마른 건괘를 보완하기에 음이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1, 3, 5위에 양효가, 4위에 음효가 제자리에 역할을 해내어 양기의 부족함이 없습니다. 다만 2위와 6위에 음효가 아닌 양효가 있어 양을 음으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음을 추구하는 괘로 다양한 방법을 실험하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한 가지 방법을 고집하지 않는 융통성을 발휘하고, 음의 고립을 해소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음이 깨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양은 현재 그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으므로 양을 추구하는 것은 균형을 깨트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음을 위한 양의 배려가 필요하고, 음은 자신의 발달과 영역 확장을 위하여 심기일전하여야 조화를 이룰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소축 괘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곧 사회의 커다란 변화가 이루어질 텐데요. 그 결과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이전과 다를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물론 단계를 밟아 바뀌다 보니 실감이 나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때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응력과 탁월함이 필요합니다. 대응력은 음의 영역에 해당하는데요. 양보다 음은 세세한 상황 판단에 강하고, 예리하며 재빠르기 때문이에요. 소축 괘는 비대한 양에 대응하기 위한 음을 기르는 것을 설명한 괘로, 사회 변화에 대응력을 기르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을 찾기, 프로젝트 구축, 직원을 위한 트렌드 교육 등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양은 음에게 강요해서는 안됩니다. 음은 양이 아니므로, 양은 음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음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은 음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혜롭게 음을 이끌어야 합니다. 또 과도한 양의 에너지를 소진하여 음을 살리는 데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암시하고 있습니다.
🙃 궁금 포인트
: 풀이 가운데 輿說輻 夫妻反目, 즉 수레의 바큇살을 살펴 말하는 데 부부가 의견이 대립된다'라는 것은 무슨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
먼저 부부가 결혼 후 인생을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수레에 올라탄 두 사람으로 비유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의견으로 풀이가 가능한 2위와 5위가 모두 양효로 이루어져 있어 합하지 못하고, 극 관계를 이루고 있습니다. 곧 의견이 대립되는 것입니다. 같이 살아가면서 서로의 의견이 늘 같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고집을 부린다면 대립은 해소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축괘의 풀이는 '양이 과도하니 음을 기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음을 길러낼 때 시작부터 크게 기르려 하지 말고, 작게 [小] 기르라 [畜]고 말합니다. 곧 무리하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내 눈앞의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큰 것을 기르려고 한다면, 어느새 양을 기르려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일부터 차근차근, 그리고 큰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의미도 유추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려는 목적의식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은 큰 것을 욕심내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일확천금을 꿈꾸거나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결과를 바랄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 흥미 포인트
: 풀이 가운데 月幾望 君子征凶, 즉 '달이 보름달에 가까워 군자는 정벌하고자 하면 흉하다'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보름달을 향한 과정은 달이 차오르는 과정입니다. 그리고 보름이 절정입니다. 이때 절정에 이르는 것은 지구와 우리 신체의 음기, 곧 수분입니다. 수분의 영향으로 신체의 컨디션이 좋아진다고 믿었던 것일 텐데요. 자연의 원리에 따라 사람의 일이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옛사람들은 보름을 기준으로 판단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보름 이후는 달이 기울 듯 사람의 일도 기울게 된다는 논리로 보입니다. 달이 기울 때 사람은 운세도 약해져 성취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하지 말라고 권유하는 내용입니다. 즉 '이루고자 하여도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니 이룰 수 없을 것이다'라는 의미를 숨기고 있습니다.
자연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옛사람이나 우리들이나 같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대인은 발달하고 축적된 문화와 기술을 딛고 서있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이러한 내용은 '자신의 체력과 건강상태를 고려한 뒤 일을 벌이라'라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또 '욕심이 과하면 먼저 이를 해낼 체력을 기르라'라는 의미로 확장할 수 있겠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내면은 강한 열정에 눈이 멀기 쉬운 늪과 같아서, 알아차리지 못할 경우 길을 잃을 위험이 있습니다. 이때 길잡이가 되어주는 괘가 바로 소축괘입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침착함이 필요할 때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주역 64괘의 소축괘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10번째 괘인 이 괘를 다루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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