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간론_무토_무계합 (2)_청련향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2023. 9. 18. 19:01728x90반응형SMALL
戊癸合
각종 물질의 퇴적과 수분이 만나 전기 에너지가 된다. (Luaks Johns_Pixabay) 인류가 땅을 디디고 살면서 문명을 이룩하게 된 결정적 계기로 무엇을 들 수 있을까요? 불의 사용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불꽃'이라는 건 자연적으로 어떻게 발생할까요? 작은 불씨는 열에너지가 집중된 것입니다. 천둥과 번개로 불리는 전기 에너지가 지면을 만나게 되면서 강력한 만남이 발생하고 이때 주변에 불의 연료가 되는 땔감이 있다면 불이 붙어 타올랐을 것입니다. 갑목과 정화의 구조로 발생하는 '불'과 무토와 계수가 만나 피어오르는 '불'은 이러한 점에서 다릅니다. 조절과 설계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발적이고 갑작스러운 특징이 있습니다. 무계합 작용을 '무정지합(無情之合)'으로 묘사하곤 합니다. 이때의 '정(情)'을 '친근함'으로 해석한다면, 친근하지 못한 합, 즉, 오랫동안 지내오면서 익숙하게 추억을 쌓아온 것이 아니라 갑작스러운 합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가 하늘의 천둥과 번개에 놀라는 이유도 갑작스럽기 때문이 아니던가요?
이러한 점에서 무계합은 뛰어난 순발력과 영감과 관계할 수 있고, 주변에 추진력을 의미하는 목기(木氣)가 갖추어진다면, 합작용으로 발생한 화(火)를 생하여 그 형태를 유지하여 활용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계절의 작용을 살펴야 하는 점은 다른 합의 작용이 그러하였듯 무계합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목기가 부족한 경우 정계충의 작용을 일부 지닐 수 있습니다. 계수가 비록 무토와 만나 합하여 본래의 특성이 오롯이 발현되는 것이 아니지만, 계수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타인과 교류한다고 하여 나 자신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지만, 합을 이루는 동안 순간적으로 번쩍이는 에너지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화 용신(用神)인 무토 일간과 계수 일간의 만남은 서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만나 어울려 노는 것을 '번개'라고도 부른다는 점이 떠올라 흥미롭습니다. (o゜▽゜)o☆
🙃 궁금 포인트
: 왜 무계합의 결과를 화(火), 즉 불꽃으로 보는 가?
무토[戊]를 단순히 흙으로도 볼 수 있지만, 작고 큰 정보[癸, 壬]들을 담거나 보관하거나 관리할 수 있는 인자로 볼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는 게시판, 포털 사이트, 지금 읽고 계신 블로그의 화면에 정보와 활자가 어우러지는 모습과 다름없습니다. 그러나 이 정보는 단순히 무토의 울타리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반응을 일으키죠. 정전기를 닮았죠. 정전기는 그 크기가 작지만 전기 반응[火]입니다. 게시판의 공고가 보는 이의 흥미를 끌거나, 번득임을 줄 수 있듯이요.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무토가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계수가 주도합니다. 무토의 인지도와 신뢰를 바탕으로 계수가 활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무계합화로 발생한 불이 갑작스럽고, 이 불(🔥)은 영감[Inspiration]과 닮았습니다. 훌륭한 아이디어의 발생과 관련되어 있으니 창조적인 활동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발생한 전기와 열은 병화가 아니라 정화에 가깝습니다. 규모가 작고 후천적인 요건에 의하여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미세한 불꽃[Spark]은 무토에겐 인(印)이며, 계수에겐 재(材)입니다. 계수의 활동[食傷]에 따라 재성을 살리는 방식이 다를 것입니다. 무토와 지지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인목(寅木)이지만, 계수가 지지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묘목(卯木)입니다.
* 이때 무토의 활약보다 계수의 활약을 힘주어 말한 이유는 무토는 양이고, 계수는 음이기 때문입니다. 양은 음보다 움직임이 적으나 음을 지배합니다. 음을 지배한다 함은 음이 양에 의존한다는 말과 유사합니다. 무토라는 플랫폼에 의존한 활동이 곧 계수의 물상에 빗대어 설명될 수 있는 것입니다. 유*브라는 플랫폼이 무토라면 유*버는 계수인 것입니다. 유튜브는 계수의 활동이 엇나가지 않을 정도만 조절하면 이익을 얻습니다. 무계합으로 발생하는 불꽃은 무토를 살리는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계수는 무계합의 작용으로 재물을 얻습니다만, 일시적이고 꾸준한 재물의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만약 계수가 발달하여 임수로 거듭난다면 무계합의 작용은 활발하다고 보기 어렵지만, 편재이던 정화가 정재로 바뀌게 됩니다. 특히 수(水)의 특성은 가변적이므로 계수 일간이 신강 해지거나 뿌리를 얻을 경우 임수로서의 모습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해석입니다. 무토는 여러 사물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성질을 지니지만, 본능적으로 자신의 재물은 숨기게 되어 있습니다. 물은 아래로 흐르고, 지하로 흘러들기 마련이니까요. 경우에 따라 실리적이거나 인색하다는 평가가 다양할 것입니다.
이때 우리는 육십갑자의 조합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인(戊寅)과 계묘(癸卯)가 배치되었을 때 발생하는 무계합화의 작용은 화가 뿌리를 얻은 것으로 불꽃이 심지를 얻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으로 무인과 계묘가 만날 경우 스파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결과물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겠습니다. 이때 정화가 지지로 맞이할 수 있는 것이 묘목[丁卯]이라는 점에서 재물의 대부분은 계수와 밀접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목의 경우는 병화가 아니라면 무토와 밀접성을 지니기 어렵습니다. 인목 지장간에 병화가 일부 포함되지만, 겉으로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때 밀접성이라 함은 온전히 해당 일간의 것이 된다는 말도 됩니다. 자신의 삶에 온전히 들어온다는 것은 이와 같은 의미이지요. 무토의 입장에서 계수가 인목을 살리는 것은 반갑지만, 계수 일간은 지지 인목의 자리에서 십이운성으로 목욕입니다.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며 조절하기에 어려운 환경입니다. 계수 입장에서 일종의 흑역사를 생성하는 경솔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니 긍정적이라고 보기엔 어렵죠. 그렇지만 무토가 계수를 지배하기는 쉬운 상태가 됩니다. 무토는 인목의 자리에서 장생을 얻으니 계수보다는 힘찬 기운이기 때문입니다. 즉, 계수는 무계합의 작용이 이루어질 때 묘목을 취해야 그에게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무토는 인목을 취해야 계수를 철저히 관리하고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둘의 입장은 차이가 있죠.
무계합의 장점은 무토와 계수 모두 만남으로 서로 얻을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무토는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고, 계수는 재물을 얻게 됩니다. 이러한 점으로 건조하고 뜨거운 무토가 아니라면, 극신약한 계수가 아니라면 모두 이익을 얻게 됩니다. 그리고 발생한 불꽃의 유지 및 향후 행방은 지지의 구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국과 대운을 동시에 살피어 발생하는 상황과 긍정적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지 예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때 현대의 경제 구조를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보화 사회를 거쳐 인공지능의 활용으로 흐르는 이 시점에서 정보는 대단히 많습니다. 이 시절에 과연 어떠한 것이 가치가 있고 또 높을지 늘 고민하면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무계합으로 발생한 불꽃은 명성을 얻을 수도 극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모로 위태로움이 있지만, 지지에 목(木)이 자리한다면 무사히 이 시절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무토 입장에서는 극기심이 남다른 중요성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뜻이 됩니다.
오늘은 무계합이 빚어내는 화의 발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네요.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흐름을 이어 다음 시간에는 무갑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갈게요.
다음에도 만나요.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728x90반응형'Observation > 육십갑자의 관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을귀인_궁합 (1)_청련향 (2) 2023.10.01 천간론_무토_무갑충 (3)_청련향 (2) 2023.09.24 천간론_무토_포용하는 지배자 (1)_청련향 (0) 2023.09.04 천간론_정화_정화와 갑목 그리고 무토(정갑무) (5)_청련향 (0) 2023.08.11 천간론_정화_정무경 (4)_청련향 (0) 2023.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