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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론_정화_정화와 갑목 그리고 무토(정갑무) (5)_청련향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2023. 8. 11. 23:36728x90반응형SMALL
丁甲戊
갑목의 지지를 받아 뜻을 펼치는 정화는 홑꽃이 꽃가루를 생산하여 영향력을 넓히는 것과 닮았다. (Teodor Buhl_Pixabay) 모든 것이 긴밀하게 연결된 이 세상에서, 나의 색을 드러내고 또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퍽 기쁠 테지요. 정화는 열을 간직한 불꽃으로 흔히 인식되지만, 홑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홑꽃은 겹꽃과 달리 산뜻하고 정갈한 맛이 있습니다. 그러니 정무갑을 이야기 하기에 앞서 정화에게 식신인 기토와 상관인 무토를 나누어 논의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병화의 입장에서 식상을 정리한 내용은 아래의 링크를 눌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2023.03.20 - [Observation/천간론과 지지론] - 천간론_병화_병화와 무토 그리고 기토(병무기) (5)_청련향
천간론_병화_병화와 무토 그리고 기토(병무기) (5)_청련향
병무기(丙戊己) 병화가 에너지를 발산하는 방식은 병화의 식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 글에서 병화의 입장에서 바라본 무토와 기토를 구분해 보기로 합니다. 우선 무토는 병화에게 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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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화는 집중적인 특성을 지닙니다. 이러한 점에 따라 좁은 영역을 덥히는 데 수월하지만, 넓은 영역을 장악하여 열을 전달하는 일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기울여야, 병화가 무토를 생하는 정도의 경지에 이를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마다 각자 가지는 재능이 다르다고 하지요. A를 잘하는 사람과 B를 잘하는 사람은 다릅니다. A를 잘하는 사람에게 B가 잘하는 일에서 같은 성과를 바라는 것은 인내심과 추가적인 노력이 요구됩니다. 바로 이러한 현상이 식신과 상관의 구분점입니다. 수월하게 생(生) 작용이 발생하여 무리가 따르지 않는 일이 있는 반면, 한 없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하여도 그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일이 있기 마련인 것이죠. 자신의 삶에 어느 것을 염두에 두는 가에 따라 성패와 결과가 달라지고요. 결국 마음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그의 삶은 달라진다고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화에게 식신은 기토입니다. 기토는 무토와 달리 협소한 영역이지만 주고받는 것이 명확합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결과로 이어지는 특성이 있으니 행실에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병화와 달리 세밀한 일에 능숙한 정화가 활동하기에 경쟁력 있는 분야입니다. 거대 플랫폼이 아니라 협소한 지역공동체입니다. 사소한 행동에도 여론이 형성되는 친밀한 영역이니 병화와 같이 보편적이고 공명정대한 사고를 바탕으로 행동하는 데 어려움이 따릅니다. 잔정이 많고 다소 감정적일 수 있는 아웃풋(OUTPUT)입니다. 그러나 받은 대로 돌려준다는 점에서 나름의 보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토와 무토의 구분은 수분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점, 정화가 재성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정화는 기토를 너머 무토의 영역으로 자신을 확장하고자 하는 큰 흐름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때 우주라는 거대한 물질 체계에서 태양 역시 불꽃 덩어리라는 점을 기억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병화와 정화를 구분하는 것은 질량과 물질사이의 거리입니다. 정화보다 더욱 크고 뜨거운 것이 병화라는 것이고, 정화는 가깝고, 병화는 멀리 있으나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찰나일지라도 우리에게 그 모습으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합니다. 이제 계절을 구분하여 정화가 무토를 생하는 영역을 살펴보겠습니다.
1. 봄 - 여름 - 가을의 정화 : 丁 (壬) - 甲 (己) - 戊 (癸)
정임합목으로 비대해지는 정화는 꽃이 피는 것을 준비하며 마침내 피워냅니다. 이때 우리가 집중할 것은 아름다운 꽃에 그치지 않아야 합니다. 꽃은 '번식'을 위하여 피었습니다. 이때 꽃가루는 보통 꽃이 피어난 뒤 생겨나는 물질입니다. 넓게 펼쳐지는 물질은 가벼울수록 좋습니다. 꽃가루는 꽃보다 가볍습니다. 화려한 색은 벌과 나비, 새를 유혹합니다. 그들에게 꽃가루를 묻혀 퍼트리려는 꽃의 계획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나의 외적인 모습으로 주의와 관심을 끌어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정임합목과 갑기합토, 무계합화의 작용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는 활발한 공기 흐름 때문입니다.
cf. 이때의 갑목은 생목(生木)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목은 지지의 수(水)를 반깁니다. 자수(子水)와 해수(亥水) 모두 유용하므로 갑목 가운데 신중하고 생각이 깊은 이가 이 시절의 정화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합의 결과 역시 목(木), 토(土), 화(火)로 정화와 갑목, 무토의 구성과 일종의 순환구조를 형성합니다. 즉, 이러한 작용이 반복되면서 규모가 커지는 것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죠. 활발한 광합성 작용으로 울창해지는 여름의 숲과 그가 지닌 생명력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비대해진 정화는 경금과 신금을 향하여 나아갑니다. 이러한 점에서 봄부터 가을로 이어지는 정화는 무토의 용도가 재성을 살리는 데 집중되기 쉽습니다. 돈을 벌기 위한 궁리, 돈을 얻기 위한 활동 등 삶의 기준이 '돈'이 되어 명예보다 실속을 더욱 중시하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사업에 활력을 얻어 쉴 틈 없이 하루를 보내는 사업주들의 모습을 읽을 수 있으며, 자신의 활동영역을 넓힌다는 점에서 화려한 유명인의 삶과 관련이 깊습니다. 특히 무토가 거대한 무대와 연관된다는 점에서 누구나 아는 잘 알려진 곳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크고요. 🤔
1-1. 결과 : 丁 - 甲 - 戊 ➡️ 丁 - (甲) - 戊
뿌리를 얻은 정화가 활발하게 작용하여 무토의 확장하는 흐름입니다. 일이 일을 낳으니 아주 바빠지겠습니다. 곧 나의 활동을 계기로 또 다른 일감이 주어지는 것이니 책임감[官星]과 체력[身旺-身强]이 동시에 필요하겠습니다. 그러나 이 시절의 정화가 갑목을 지니고 있다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좋은 시절과 침착한 사고력을 갖춘 것이니 지구력을 지니고 눈앞의 일을 해내면 되기 때문입니다. 이때 정화는 비대해진 무토가 경금과 신금을 매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경금과 신금은 흙에 파묻히는 작용을 불쾌해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보면 과한 애정 표현보다 담백하고 굳건한 믿음을 좋아하는 이들입니다. 지나친 학습보다 목적이 뚜렷한 인풋(INPUT)을 좋아하는 실용성에 집중하는 이들입니다. 정화의 입장에서 무토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대상입니다. 즉, 식상이 과해질 때 재성이 손상될 가능성도 고려의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곧 정화 입장에서 토다금매(土多金埋)는 결과를 잊은 노력과 같다는 것이죠. 이때 무토의 확장을 조절해 줄 수 있는 것이 갑목[正印]입니다. 정화에게 갑목은 확실한 휴식입니다. 갑목이 정화를 생하고 정화는 무토를 생하고, 갑목은 무토를 극하는 것이죠. 무토는 정화의 재성인 금(金)을 생하고, 다시 금은 갑목을 극합니다. 서로 생과 극으로 균형을 이루며 순환하는 모습입니다.
2. 겨울의 정화 : 丁(亥子丑) - 甲 - 戊
모닥불로 몸을 녹이는 생명은 추위에 죽지 않는다. (StockSnap_Pixabay) 사목(死木)으로서의 갑목이 정화의 땔감 역할을 하여 추위와 어둠 속에서 타오르도록 만듭니다. 이때 무토는 일종의 온기로 엄습하는 추위를 막아내고요. 겨울의 정화가 귀(貴)하다 함은 이곳에 있습니다. 거대한 흐름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과 정신으로 소중한 가치를 지키는 용기가 있습니다. 이때 정화가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갑목 덕분입니다. 심지가 없는 초가 불을 밝힐 수 없듯이 겨울의 정화에게 갑목은 훌륭한 지원자입니다. 이때 갑목은 정화를 위한 희생을 합니다. 정화는 그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으로 겨울의 정화는 갑목에게 고마움을 느끼면서 의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봄-가을과 달리 겨울은 정임합목의 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정화가 해내는 업적에 비하여 주변의 인정을 시원하게 받지 못하는 고된 시절입니다. 이러한 주변 상황에도 정화는 용기를 잃지 않고, 그 빛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 데, 이때 도움을 주는 것이 무토입니다. 무토는 갑목과 다른 차원으로 정화를 보호합니다. 정화에게 무토는 면역력과 같습니다.
이 시절의 무토는 정화의 활동이지만, 재성과 직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정화의 영향으로 일구어진 무토는 곧 싹을 틔울 씨앗이 뿌리내릴 터전이며, 봄에 활동해야 할 생명을 보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합니다. 그러니 정화의 상관으로서, 또 무토에게 정화는 정인 역할을 하여 또 다른 인연이 이어집니다. 누군가의 열정과 과몰입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훌륭한 품이자 안식처가 된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죠. 이러한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인지하시면서 현상을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간절함을 논하자면, 식신보다 상관이 더욱 강합니다. 하나의 시스템의 일부로 인식되는 아웃풋과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베푸는 선행과 구분되듯이요. 이러한 면에서 상관이 식신보다 더 순수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삶의 질을 유지하는 관점에서 상관은 위험합니다. 편관이 주인공의 삶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상관 역시 그렇기 때문입니다. 편관이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하는 것이라면, 상관은 에너지 소진량이 많아 그 주체가 약해지는 현상과 관련 있습니다.
2-1. 결과 : 丁(亥) - 甲 - (丑) - 戊 ➡️ (丁) - 甲- (亥) - (丑) - 戊-己
정화가 발달하도록 만든 무토는 수분과 온도에 따라 기토로 탈바꿈될 수 있는데요. 특히 해자축(亥子丑) 월의 겨울의 끝자락인 축월에 이러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요. 이때 축토는 긴 추위를 견뎌낸 흙으로 봄을 맞이할 수 있는 터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습니다. 사목으로서의 갑목이 수분과 만나 다시 싹을 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뿌리가 살아있다면 가능할 것입니다. 또 메마른 무토에게도 기회가 됩니다. 황무지가 텃밭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이 일부 부여되는 것인데요. 이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추위에 얼어 죽지 않고 생존하였기 때문입니다. 겨울의 그들을 지켜준 것은 갑목, 정화, 무토의 생성 흐름입니다. 겨울에 애를 쓴 정화는 봄에 이르러 잠시 아웃풋을 거두고 인풋을 가지게 됩니다. 그동안의 노고도 인정을 받고요. 정화를 살리는 나무의 계절, 봄의 인성운에 접어들어 뜨거운 여름을 준비하게 됩니다. 이러한 흐름은 정화에게 긍정적이면서 그의 주변에도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겨울을 견딘 정화는 갑목[정인: 휴식]의 귀중함을 알기에 개인의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 지 그 누구보다 정확히 습득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하여 정화는 자신의 역할을 잘 발휘하기 위하여 자신을 소중히 다루게 됩니다.
오늘은 정화와 갑목, 무토로 이어지는 작용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긴 글이었는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만나요.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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