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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둔(屯) (3)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2. 12. 13. 17:16728x90반응형SMALL
둔(屯)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둔괘는 위로 감(坎) 괘, 아래로 진(震) 괘가 만난 모습입니다. 앞서 살펴본 건괘, 곤괘와는 사뭇 다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생명의 첫 탄생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감괘와 진괘에 대한 내용은 표로 간략히 정리해두었습니다. 참고가 필요하신 분께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2022.12.13 - [Observation/주역 64괘] - 주역 64괘_팔괘취상도(八卦取象圖)_청련향
주역 64괘_팔괘취상도(八卦取象圖)_청련향
* 🎆 팔괘취상도(八卦取象圖) 🎆 괘 이름 건(乾) 곤(坤) 진(震) 손(巽) 감(坎) 리(離) 간(艮) 태(兌) 부호 속성 굳셈 순함 움직임 들어감 빠짐 고움 그침 기쁨 인륜 아버지 어머니 장남 장녀 차남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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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괘는 시작을 의미하므로 당장의 결과를 바라기에는 무리가 따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작'이므로 커다란 가능성을 가지는데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한 일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이겠죠. 시작을 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성장이 이어지기 어려우니까요. 마무리와 결과도 시작이 있기에 가능한 것들이죠. 둔괘는 생명의 도전정신과 혼돈을 담고 있습니다. 시작하는 것은 고통스럽고, 복잡한 마음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 '고통'은 결국 시작하여야 성장과 결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용기를 시험하는 것일지도요. 시작하는 용기는 고민과 생각으로 골머리를 앓는 과정이 동반되곤 하지요. 공감이 가시나요? 저는 공감이 되네요. 🤭그렇다면 이 둔괘는 오늘날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기존의 고정관념은 부수어지는 중이고, 우리는 뉴 노멀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COVID19이라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당연하던 모든 것들은 생존을 위해 탈바꿈하고, 우리에겐 새로운 적응이 요구되었고요. 그 과정은 참 고통스러웠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2년이 흐른 지금의 우리는, 2020년의 우리보다 덜 고통스럽고, 심지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에 바쁩니다. 만약 그때 우리가 과거에 머물러 있었더라면, 여전히 고통스러웠을 것입니다.
둔 괘는 시작을 의미하지만 돌파구를 찾아내는 생존 본능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만 함부로 움직이는 것은 위험합니다. 아직 험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완숙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협동이 요구됩니다. 나 홀로 가는 것보다 함께 가는 것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입니다. 따라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함께 나아가는 덕스러움이 있습니다.이러한 점에 따라 겸손한 리더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겸손한 리더가 이끄는 팀은 대단한 생명력을 가지고, 강력한 성장의 잠재력을 가진 것입니다. 변화가 많은 앞으로의 세상에서 우리 모두는 각자의 관점을 가지고 다른 생각을 하게 될 텐데요. 이때 강압적인 리더가 팀원의 특성을 무시한다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요? 물론 팀은 같은 목표를 향하여 노력하는 집단입니다. 그러나 개개인의 권리와 인격을 무시하면서 유지될 수 없습니다. 위대한 시작은 혼란스러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 혼란을 억누르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 궁금 포인트
: 둔 괘의 풀이에서 보이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은 무엇일까?
원형이정이라는 내용은 건 괘의 풀이 원문에서 가장 먼저 보입니다. 그러나 곤 괘의 풀이에서는 보이지 않고요. 역시 제4괘인 몽(蒙) 괘의 풀이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고전용어사전에 따르면 원형이정은 사물의 근본 원리를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이제 건 괘의 문언(文言)의 원형이정을 설명한 구절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원문은 아래와 같습니다.
① 文言曰 元者善之長也 亨者嘉之會也 利者義之和也 貞者事之幹也
② 君者體仁足以長人 嘉會足以合體 利物足以和義 貞固足以幹事 君子行此四德者 故曰 乾元亨利貞
① 원(元)은 선의 근원이고, 형(亨)은 아름다움의 집합이고, 리(利)는 의로움의 조화이며, 정(貞)은 일의 근원이라고 해석이 가능합니다. ②과 연결하여 이해해볼까요? 개념을 설명한 뒤 군자와 연결하여 서술하고 있습니다. 이때 인(仁)과 의(義)를 언급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인의예지신, 즉 오상(五常)과 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둔 괘를 설명하는 원문 가운데 '원형이정'을 포함한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屯 元亨利貞 勿用有攸往 利建候 彖曰 屯剛柔始交而難生動乎險中 大亨貞 雷雨之動滿盈 天造草昧 宜建候以不寧
건 괘의 문언에서 서술하였던 '원형이정'이 다시 보입니다. 둔 괘는 원형이정의 원리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암시하네요. 글쓴이가 참고한 자료 가운데 원형이정을 생명의 순환주기로 서술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단언하기는 아직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근거를 더욱 찾아야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글쓴이는 '원문에서 설명하는 그대로 해석에 활용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추후 포스팅으로 보완하겠습니다.🤔 역시 어렵네요.
🙃 흥미 포인트
: 둔괘의 풀이에서 '작고 바르면 길하고, 크고 바르면 흉하리라'라는 것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둔괘는 변화가 많고 불안정한 괘입니다. 양효가 2개밖에 없지요. 그러나 양위(陽位: 1, 3, 5번째의 효)에 양효가 자리하고 있어요. 그러므로 양이 양위에, 즉 제 자리에 있는 것이니 바르다 할 수 있습니다. 즉, 둔괘는 3번째의 양위에 음괘가 자리하여 안정감이 완성되지 못하였습니다.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라 진행되어가는 도중에 가깝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일 수 있겠네요.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대응력이 아닐는지요. 대응력을 높이려면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요? 아마도 작고 밀도가 높은 방식이 승산이 높을 것입니다. 소규모 정예부대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흥미로운 점은 둔괘의 풀이에서 '크고 바르면 흉하리라'라고 말한 점이에요. '바르면 무조건 길하다'라는 우리의 케케묵은 오해와 선입견을 완전히 부숩니다. 바름과 관계없이 크기의 따라 길흉이 상반됨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데요. 크다고 마냥 좋은 것이 아니라는 실리주의가 담겨있습니다.
오늘은 주역 64괘 가운데 세 번째 둔괘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공유하였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공부하면서 글을 써보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시기를!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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