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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64괘_몽(蒙) (4)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2. 12. 17. 15:21728x90반응형SMALL
몽(蒙)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몽괘는 위로 간(艮) 괘, 아래로 감(坎) 괘가 만난 것입니다. 간 괘는 산을, 감 괘는 물을 의미합니다. 산 아래에 물이 넘실대는 풍경이 떠오르네요. 산은 돌출되어 있어 양에 속합니다. 물론 세부적으로 오목한 부분들이 있을 테고, 그러한 부분들은 음으로 볼 수 있을 것이지만, 이는 전체적인 산이라는 대상의 일부이므로 양중음으로 보아야 마땅할 것입니다. 양을 중심으로 모여드는 음은 아래 사진의 모습과 유사합니다.
산의 골짜기에 수분이 응결되어 개울과 강을 이룬다. 즉 양에 음이 모여든다. (Photographer Pexels_Pixabay)
산과 물의 만남은 특별합니다. 다만 양을 중심으로 음이 모여든다는 이치에 따라 산의 골짜기로 물이 흘러듭니다. 산은 돌출된 부분만큼이나 그와 균형을 이루는 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수분은 낮은 곳에 고이는 특성을 가지죠. 따라서 산에 물이 모여듭니다. 물에 산이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고 보는 것입니다. 물론 예외가 있지요. 화산섬의 경우 해저 아래 강렬한 화산 활동으로 용암이 분출되어 풍화침식을 거쳐 산을 가진 화산섬이 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쉽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육지에 머물러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머나먼 바다에 섬이 생겨나는 장면은 기술의 발달이 이루어진 오늘날에 볼 수 있지만, 그 당시에 바다에서 화산섬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오롯이 본 이가 있을까요? 있다고 해도 상당히 드물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글쓴이는 산에 물이 고여 드는 장면을 관찰하는 것이 더욱 쉬웠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에 따라 양에 배속되는 산에, 음에 배속되는 물이 고여 계곡을 이루는 형상을 몽 괘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면 이러한 몽 괘를 오늘날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 까요?
몽 괘의 풀이에서는 어리석은 이가 현명한 이에게 진리를 물으러 오는 것과 같다고 서술합니다. 어리석은 이를 음으로, 현명한 이를 양으로 배속한 셈인데요. 그러나 오늘 같은 시대에 현명한 사람을 단언할 수 있을까요? 서로 다른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데 하나의 스승만 있을 수 없겠지요. 물론 몽 괘는 큰 곳, 작은 곳 모두 관찰할 수 있는 현상입니다. class를 넘어 nano로 나누어지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모르는 것을 묻기 위해 검색 엔진을 이용합니다. 그리고 질문을 하고 답을 찾습니다. 이때 궁금해하는 사람이 검색을 하기 마련인데요. 자신의 질문과 합을 이루는 답을 찾으려 리서치를 합니다. 음이 양을 찾아가는 여정과 다르지 않죠. 이때 우리가 답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서는 길잡이는 바로 궁금증에서 비롯된 질문입니다. 질문이 없다면 우리는 깨달음을 확장할 수 없습니다.
이제 풀이 너머의 생각과 전제를 요목조목 살피도록 하지요.🙃 궁금 포인트
: 풀이에서 왜 어리석은 이가 물으러 온다고 풀이하는 것일까?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음은 다수 양은 소수입니다. 어떠한 물체를 정확히 아는 것이란 무수히 많은 정보 가운데 소수를 선택하여 확신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양입니다. 선각자의 길을 향해 수도한다는 것은 양을 향하여 가는 것입니다. 이들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듭니다. 질문하고 싶어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입니다. 즉 음에 해당하는 이들입니다. 옛 가치관에 따르면 양은 귀하고 이에 비하여 음은 천하다고 하였지요.
(☝️ 귀와 천의 반의어 관계를 이용하여 표현하는 말에 불과하겠지만, 오늘날 '천하다'는 단어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가치관은 서로 다르지요. 당연합니다. ‘천하다‘라는 표현은 개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사용한 것에 불과함을 밝힙니다.🙌)
양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고, 음은 흔하기 때문입니다. 즉, 음은 양에게 요청하고 요구하는 입장이며, 양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음은 양과 함께 할 때 합을 이루고 음 가운데 더욱 뛰어난 음을 향하여 나아갈 수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학습하여 깨달아가듯이 그 시작은 어리석음에서 시작됩니다. 어리석지 않다면 양의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양과 양은 극하고, 가까이 다가가 합을 이룰 수 없기 때문입니다.🙃 흥미 포인트
: 풀이의 내용 가운데 "점을 치는 경우 처음이 가장 정확하고,
이후로 거듭 물으면 진실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의 근거가 무엇일까?
처음은 유일하고, 그 이후는 유일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몽 괘에서는 양이 주도권을 잡으며, 양의 역할이 중요한 괘임을 아실 수 있는데요. 양과 음이 균형을 이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아직 일의 완성이 한참 남은 이제 막 시작한, 갈길이 먼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괘 입니다. 또 단계가 중요한 괘입니다. 구분이 중요한 괘 입니다. 학습은 단계를 통하여 축적되지요. 단계의 발생은 학습의 총량을 적절성과 순서를 나누어 구분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음이 순서에 맞게 배열되는 것이 중요할 텐데요. 그러나 음의 성질은 양에 의하여 질서를 이룰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음의 중심에 양이 자리하여 여러 음에게 임무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마치 선생님 주위로 학생들이 모여들고, 선생님이 학생마다 공부가 필요한 부분에 따라 서로 다른 숙제를 내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음이 서로 같은 모습이라면 그 자체로 벌써 또 다른 양이 되어버리는 데요. 이러한 점은 곤괘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몽괘는 사효에서 음위에 음괘가 자리하는 것 외에는 모두 제 자리에 배치되어 있지 않은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양이 귀한 모습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양에 집중하는 수밖에요. 즉 이러쿵저러쿵 온갖 생각이 정리되지 않을 때 그 답을 알고 있는 사람에게 가서 묻는 것입니다. 유일한 것에 집중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주역 64괘 가운데 네 번째의 몽괘를 살펴보았는데요.
부디 유익하셨기를 바라며,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728x90반응형'Observation > 주역 64괘'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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