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 64괘_곤(坤) (2)_청련향Observation/주역 64괘 2022. 12. 10. 20:36728x90반응형SMALL
곤(坤)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음으로 가득한 괘로 곤이 있습니다. 건괘와 합을 이루는 모양새로 볼 수 있겠습니다. 양과 음은 합하는 성질이 있으니까요. 음은 양과 다르게 변화가 많습니다. 변화를 이끌어 내는 역할이라기보다는 변화에 적응하는 성질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만물은 유한하고 흥망성쇠를 가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 자체는 고정불변의 진리이지요. 이때 물질은 '음'으로 볼 수 있고, 그 '사실' 자체는 '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양과 음은 거대한 뭉치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감지할 수 없을 만큼 작은 영역에서도 구분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감각 기관으로 인지할 수 없는 음과 양의 작용이 존재한다고 상정하는 것이 현명해 보이네요. 사례를 들어서 세부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원리에 따르면 능동적인 것은 '양'으로, 수동적인 것은 '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때 곤괘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역할을 암시하고, 양과 균형을 맞추려고 변화무쌍하게 대응하게 된다는 사실을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곤괘의 장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대처력이 뛰어나다는 것인데요. 현재 글쓴이는 '변화'를 설명하는 괘이므로 자연이 변화 속에서 질서를 가지는 현상을 설명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온갖 동물과 식물은 생태계의 일부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의 순환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동중정(動中靜)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혼돈으로 오해하곤 하지만 결국 질서를 이루고 있는 장대한 우리의 우주처럼요.
이렇듯 음으로 가득한 이 '곤'괘는 오늘 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저의 의견은 '음 가운데 으뜸이 되고, 그에 따라 양기를 일부 가지고 있다'입니다. 곤괘는 음으로 가득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음'으로 단일하게 구성되어 있으므로 그 자체로 '중심'의 역할을 마땅히 해낼 수 있습니다. 즉, 곤괘는 음괘이지만 '양'의 역할을 해낸다는 것입니다. 가족의 탄생은 음과 양이 만나 가능합니다. 가부장적이었던 20세기를 지나 21세기인 지금, 아버지의 역할만이 여전히 강조되고 있나요? 어머니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합니다. 물론 부모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다만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강조하는 신념으로 구분될 뿐입니다. 따라서 '곤괘'는 건괘만큼 대단히 중요합니다. 건괘는 그에 상응하는 곤괘가 있기에 강하게 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대중의 인기, 그리고 트렌드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 궁금 포인트
: 곤괘의 풀이 가운데 '선두에서 서면 반드시 길을 잃는다'라는 이유는 무엇일까?
수동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곤괘'에게 능동적인 역할이 주어지게 된다면 익숙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치 겨울의 인동초에게 무더위가 부담스럽듯이요. 조금 더 자세히 논의해보면 양은 그 자체로 중심이 될 수 있지만, 음은 양에게 소속되는 성질을 가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씀드렸던 원자핵으로서 양이 차지하는 비중과 달리 음은 그 크기가 크더라도 양을 압도하기엔 무리가 따릅니다. 그러므로 음이 양의 역할을 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고, 양이 음의 역할을 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선두에 선다'라는 것은 리더의 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참모 역할이 적격인 인물이 리더로 임명된다면 고통이 따르는 현상과 다르지 않겠습니다.
🙃 흥미 포인트
: 곤괘의 풀이에서 강조하는 '정도(正道)'란 어떻게 풀이할 수 있을까?
양과 음의 조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합의 작용으로 이어지고, 치우침 없이 균형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정(正)으로 봅니다. 음에 해당하는 곤괘에게 합이 되는 것은 양에 해당하는 건괘가 될 것입니다. 즉, 곤괘는 건괘의 주도에 응하여 따르는 것이 길하다고 풀이하는 데 이것은 합의 작용에 순응하는 것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합의 작용은 정으로서 변화가 아닌 유지를 추구하는 가치관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사회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던 마음가짐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죠. 모두가 죽고 태어나고 변화하는 이 우주[음(陰)]에서 '생명의 유지'는 큰 범주에서 보면 '양(陽)'에 해당하므로, 양을 중심으로 풀이하던 세계관이 엿보입니다.
반면 편(偏)의 경우는 변화무쌍합니다. 기존의 집단, 물질이 유지되지 않습니다. 충돌합니다. 이때 다른 것으로 변할 수도 있고, 단순히 거리가 늘어나 확장의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가지게 되므로 안정성을 찾기 힘듭니다. 조그맣게는 다칠 수 있고, 크게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옛 사람들이 편(偏) 보다는 정(正)을 우선시하였던 가치관을 읽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이러한 가치관이 유지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다양성이 중요하고, 각자의 역할 마다 가치가 있다고 보는 흐름으로 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주역의 64괘 가운데 두 번째 곤괘에 대한 궁금증과 흥미를 다루어 보았습니다.
부족한 부분들에 대한 의견들 댓글로 마음껏 달아주시고요.앞으로도 성실히 공부하고 작성해보겠습니다.
마음 따뜻한 하루가 되시기를!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728x90반응형'Observation > 주역 64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역 64괘_수(需) (5)_청련향 (2) 2022.12.23 주역 64괘_몽(蒙) (4)_청련향 (2) 2022.12.17 주역 64괘_둔(屯) (3)_청련향 (2) 2022.12.13 주역 64괘_팔괘취상도_청련향 (2) 2022.12.13 주역 64괘_건(乾) (1)_청련향 (0)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