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간론_갑목(甲木)_갑경충(甲庚沖) (3)_청련향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2022. 12. 12. 17:58728x90반응형SMALL
甲庚沖
갑경충의 작용은 크게 두 가지로 풀이할 수 있다. (Photographer Diana_Pixabay) 갑경충의 작용은 '연결되었던 것을 단절'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부서로 발령받는 등의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는 공식입니다. 나무는 계절을 오롯이 보여주는 생물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봄, 여름, 가을, 겨울마다 해내는 일이 명확히 구분되는 점에서 계절에 따라 적응하는 힘이 강한 오행으로 풀이할 수 있겠습니다. 마치 우리가 계절별로 옷차림을 달리하듯이요.
특히 이번 시간에는 조후에 따라 달라지는 갑경충의 의미를 갑목의 관점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먼저 조후를 서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후란 보완과 조정이 가능하지만 본래 주어지는 환경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이 태어난 월지로 환경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월지는 계절을 보여줍니다. 이때 온도를 관장하는 것은 태양이고, 습도를 관장하는 것은 달입니다. 태양은 '양', 달은 '음'에 배속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빛'을 양으로, '그늘'을 음으로 확장하여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빛이 잘 드는 땅을 우리는 '양지(陽地)'라고 하지요? 또 그늘지고 습한 곳을 '음지(陰地)'라고 하고요. 사계절 가운데 이 '양지'에 해당하는 시기로 봄, 여름이 있고, '음지'로는 가을과 겨울이 있다고 분리해볼 수 있습니다.
이때 양지에 해당하는 갑목을 생목(生木)으로, 음지에 해당하는 갑목을 사목(死木)으로 볼 수 있는데요. 가을과 겨울은 나무가 많은 에너지 사용한 뒤입니다. 생로병사의 단계에서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는 시기에 빗댈 수 있습니다. 즉, 이때의 생목과 사목의 관념은 단순히 살아있는 나무나 죽어있는 나무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왕성함을 구분한 포괄적인 의미로 이해하시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이러한 점에 따라 생목(生木)은 나무가 열매를 맺고자 나아가는 단계, 사목(死木)은 열매를 맺은 뒤 휴식기로 나아가는 단계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생목과 사목 이 둘 가운데 어떠한 나무가 더 가치 있을까요? 갑목을 둘러싼 환경과 갑목이 해내는 역할에 따라 다릅니다.
(본 페이지에서 '양'과 '음'은 주역 64괘 가운데 건괘와 곤괘를 바탕으로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아래 링크 남겨둘게요. ❤️)
2022.12.06 - [Observation/주역 64괘] - 주역 64괘_건(乾) (1)_청련향
주역 64괘_건(乾) (1)_청련향
건(乾) 👩🏫 통변 주역의 64괘 가운데 건괘는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양(陽)이 극에 달한 모양새입니다. 음(陰)과 달리 양이 가지고 있는 특징은 그 형태와 성질이 잘 유지된다는 것입니다. 양
victorianile.tistory.com
2022.12.10 - [Observation/주역 64괘] - 주역 64괘_곤(坤) (2)_청련향
주역 64괘_곤(坤) (2)_청련향
곤(坤) 👩🏫 통변 주역 64괘 가운데 음으로 가득한 괘로 곤이 있습니다. 건괘와 합을 이루는 모양새로 볼 수 있겠습니다. 양과 음은 합하는 성질이 있으니까요. 음은 양과 다르게 변화가 많습
victorianile.tistory.com
먼저 봄과 여름은 식물이 성장하고 꽃을 피우는 계절입니다. 이때 갑목에게 꽃은 화(火) 기운입니다. 성장을 위한 태양의 빛과 열도 필요합니다. 봄과 여름의 갑목은 화의 방향으로 가기 쉽습니다. 아시다시피 꽃을 피우는 목적은 열매를 맺어 번식하기 위함입니다. 이때 열매를 맺기 위해 꽃은 반드시 저물어야 합니다. 나비와 벌을 유혹하던 꽃잎을 떨구고 꽃의 중심에 자리한 암술과 수술 사이로 영양분을 축적하기 시작합니다. 나무가 그의 자손인 씨앗을 위하여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결과가 과육이 됩니다. 준비가 끝나면 나무는 자신과 열매를 분리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필요한 에너지는 '합(合)'이 아니라 '충(沖)'입니다. 물질 사이의 거리가 벌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갑경충의 작용력으로 과실은 나무와 분리되기 시작하고, 을신충(乙辛沖)에 따라 완전히 단절되어 수확됩니다.
열매가 그들과 분리되어도 모체는 죽지 않습니다. 뿌리가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나무, 즉 생목(生木)입니다. 이렇듯 생목의 갑경충은 과일나무의 업(業), 즉 열매를 맺음으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생목(生木)의 경우 갑경충은 열매를 맺는 것과 같다. (Photographer lumix2004_Pixabay) 가을과 겨울은 어떠한가요? 열매를 수확한 뒤 추위가 찾아오죠. 나무는 큰 일을 해낸 뒤 완숙하고 늠름한 모습입니다. 다음 해의 성장과 꽃, 열매를 위하여 뿌리의 힘을 기르고자 합니다. 따라서 겨울의 기운, 즉 수(水) 기운으로 향하기 쉽습니다.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죠. 이러한 점에서 갑목에게 추위는 잔인하지만은 않은데요. 다만 이 시절 갑목에게 두려운 것은 메말라 생장점이 꺾이는 것, 혹은 장작이 되는 것입니다. 장작의 용도는 불의 연료가 되는 것입니다. 불을 위한 헌신이 요구됩니다. 그 결과가 초라하지만은 않습니다. 훌륭한 숯으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나무 고유의 삶은 사라지므로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하네요. 그러나 그의 쓰임은 귀한 것입니다. 흔하지 않으니 귀하다고 말할 수 있고, 겨울의 추위에 대항하는 불꽃을 도와 온기로 생명을 구합니다. 과로하며 환자를 보살피는 의사가 떠오르네요.
베어진 나무는 뿌리와 생장점이 남아있다면 봄에 새로운 가지를 뻗습니다. 다만 그렇지 않은 나무들도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사목의 경우 그 뿌리가 살아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기준이 되는 것이 시지와 대운의 흐름입니다. 즉, 앞으로 갑목이 처하게 될 환경과 상황을 살필 수 있는 부분을 바탕으로 이듬해 봄에 싹을 띄울 갑목인지 알아낼 수 있겠습니다.
사목(死木)의 경우 갑경충은 장작이 되는 것과 같다. (Photographer LUM3N_Pixabay) 🙃 궁금 포인트
: 그렇다면 갑목은 충의 작용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갑목의 생목은 갑경충의 작용으로 삶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고, 사목은 탁월한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목의 경우는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자손을 퍼트린다는 점에 집중해보면 새로운 가정을 꾸려 흐뭇한 상태로 해석할 수 있고요. 반면 사목의 경우는 역사에 남을만한 위대한 업적과도 연계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목의 경우 불을 피우는 장작으로의 격국이 유지되도록 염두하신다면 특별한 사건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장작불이 도중에 꺼지지 않고 잘 타올라야, 그 역할을 다해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생명을 살리는 역할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우울증 환자를 치료하거나 현대사회에 영감을 주는 명강연을 펼치는 등 격국에 따라 넓은 가능성을 가집니다. 그러나 생목과 사목이 갑경충의 작용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변에 전파하는 점은 같습니다. 차이는 사목은 생목과 비교하였을 때 명예와 연관성이 깊다는 점입니다.
오늘 갑목의 세 번째 시간으로 갑경충에 대한 이야기 말씀드렸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갑경정(甲庚丁), 이 세 가지 천간이 빚어내는 작용에 대하여 다루어보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728x90반응형'Observation > 육십갑자의 관계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간론_을목_유연한 확장 (1)_청련향 (0) 2022.12.25 천간론_갑목_등라계갑_갑과 을의 관계 (5)_청련향 (6) 2022.12.22 천간론_갑목(甲木)_갑경정(甲庚丁) (4)_청련향 (2) 2022.12.18 천간론_갑목(甲木)_갑기합(甲己合) (2)_청련향 (0) 2022.12.09 천간론_갑목(甲木)_상승과 돌파의 운동성 (1)_청련향 (2) 202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