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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론_병화_병화-무토-갑목(병무갑) (4)_청련향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2023. 2. 20. 20:16728x90반응형SMALL
병무갑(丙戊甲)
병무갑의 묶음은 마치 산이나 숲의 내부를 보는 것과 닮았다. 특히 이때의 갑목은 병화의 영향으로 습한 곳이 아니라 양지바른 곳에서 자리잡은 나무로 볼 수 있다. 봄-가을 방향과 가을-봄 방향은 계수의 상태에 따라 차이를 가진다. (좌_Photographer Tom_Pixabay) (우_Photographer Sanna_Pixabay) 병화는 구름의 양에 따라 지구의 표면에 그 빛을 전달하는 양이 달라집니다. 병화는 양 중의 양으로, 지구의 생명이 경험하는 대상 가운데 항상성에 근접한 대상입니다. 따라서 태양을 기준으로 시간을 설계한 바가 있지요. 바로 태양력입니다. 오늘 살펴볼 천간의 작용은 병화와 무토, 그리고 갑목의 상호작용입니다. 병화는 화(火)로서 자신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토(土)를 살립니다. 이때 무토로 보는 이유는 기토와 무토 모든 흙을 아울러 무토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토는 기토에 비하여 비열이 낮아 빠르게 식고, 달구어질 수 있는 특징을 지녀 계절의 변화를 이끕니다. 반면 기토는 무토보다 이전 계절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어 지구의 생명들에게 다음 계절을 준비할 시간을 마련해 줍니다.
무토는 계수와 합을 이루기 때문에 수분이 얼고 녹는 흐름과 함께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병화와 무토, 갑목의 어울림 사이에서 계수 역시 관여함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또 병화와 합을 이루는 신금, 또 갑목과 합을 이루는 기토도 함께합니다. 즉, 병무갑은 곧 갑병무기신계의 작용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글에서는 병화의 입장에서 병무갑 현상을 풀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병화는 늘 생명에게 활력을 불어넣는 구원자와 같지만, 계절에 따라 그 역할이 구분됩니다. 열매는 성숙하기 전에 독이 있습니다. 태양은 이 독을 제거하여 여물도록 합니다. 따라서 본 글에서는 병화를 봄-가을, 그리고 겨울의 병화로 구분하겠습니다.
1. 봄-여름-가을의 병화 : 丙 丁((癸) 戊) 己(甲 (己))
봄부터 가을까지 병화의 임무는 언 땅을 녹이고, 생명을 길러서 종자를 만들어 번식하는 것을 돕는 것입니다. 겨울 동안 땅이 언 이유는 태양의 빛과 열이 약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본디 우주는 대단히 추운 곳이라는 생각도 가능하게 됩니다. 광활하고 추운 우주라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해지네요. ≧ ﹏ ≦ 병화의 에너지가 생명에게 주는 영향은 전기 에너지에 활력을 주는 것인데요. 생명은 움직이기 마련이고, 움직임은 에너지를 원료로 합니다. 이때 섭취할 수 있는 먹거리는 대개 '열매'입니다. 나무에 열린 사과, 혹은 복숭아. 그 열매를 먹이로 살을 찌운 들짐승. 그 들짐승을 사냥하여 에너지원을 얻는 포식자들. 생명의 근원은 먹고, 활동하는 기초적인 작용에 있습니다.
병화는 무토를 달구고, 무토는 그 상태를 유지하되 수분을 끌어당겨 비를 내리게 합니다. 토양과 비가 만나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 에너지는 생명을 북돋웁니다. 싹이 트고, 뿌리가 깊어집니다. 그러나 병무갑의 작용은 합의 작용을 불러옵니다. 겨울의 대기보다는 달구어진 대기가 활력을 가지게 됩니다. 온도가 높아지면 기체는 활동성이 강해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무토는 계수를 끌어오고, 갑목은 기토를 끌어당깁니다. 합의 작용에 의하여 제3의 물질이 발생합니다. 무계합은 화(火), 갑기합은 토(土)를 낳고 이들이 작용에 참여하도록 합니다. 무계합은 강력한 열량을 발생하여 생명의 성장과 확장에 속도를 더합니다. 봄에 고작 씨앗에 불과하던 식물은 어느덧 성장하여 꽃을 피우고, 그 꽃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엄청난 성장과 변화입니다. 또 갑기합의 작용으로 토양은 더욱 비옥해져 빗물에 녹아든 영양소가 식물에게 전달되어 양분을 제공합니다. 병화는 식물의 에너지를 바깥으로 이끌어 주고, 기토는 식물이 성장을 위한 영양분을 안정적으로 흡수하도록 도와줍니다. 이러한 작용이 병무갑의 작용이며, 이때 병화는 특히 계수의 등장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봄 여름은 활발한 광합성 작용으로 공기 중에 수분이 풍성하여 그에 따라 구름도 많습니다. 구름은 태양의 빛을 조절하도록 하지만, 태양의 입장에서 구름은 태양의 능력을 가리는 대상입니다. 따라서 병화의 입장에서 계수는 격국에 따라 초월하고자 하는 대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
* 봄부터 가을까지의 월지는 인목(寅木), 묘목(卯木), 진토(辰土), 사화(巳火), 오화(午火), 미토(未土), 신금(申金), 유금(酉金), 술토(戌土)입니다. 병화의 기운이 극에 달한 시기는 월지 오화, 즉 음력 5월입니다. 다만 그 열기는 음력 6월, 월지 미토가 가장 강합니다. 따라서 병화는 월지 오화를 기준으로 이전은 상승의 시기, 이후는 하강의 시기입니다. 병화가 월지 오화의 시기에 태어났다면, 계수에 대한 지구력이 갖추어진 것입니다. 이 시기의 병화는 계수를 조절할 수 있겠습니다만, 월지 인목, 묘목, 진토, 사화에 태어난 병화는 계수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봄은 뜨거운 여름을 대비하기 위한 시기임은 물론 가뭄을 겪으므로 봄비는 단비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봄에 태어난 병화는 계수를 수용하는 미덕이 요구됩니다.
1-1. 결과 : 丙 己(己 甲(丁 (壬))) ➡️ 庚 (丁) 辛
병화는 그 말단에 정화를 발생하도록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병무갑의 결과에 정화도 기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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丙壬沖 병화의 물상 가운데 대표적으로 태양이 있고, 이는 태양계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반면 임수(壬水)의 물상은 생명을 잉태할 수 있는 물로 영양분을 포함한 풍성함이 있습니다. 대표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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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가을의 병무갑의 결과는 열매가 맺히고 익는 것입니다. 정임합의 결과로 목(木)이 발생하여 부지런히 잎을 틔운 식물은 결국 열매에 영양분을 도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처음 맺힌 열매는 아주 단단한데요. 열매 자신을 보호하고, 익어가기 위한 방어기제입니다. 외부와 내부를 강력히 단절하고 열에 의하여 팽창하고 당도를 높여갑니다. 이러한 작용이 곧 단맛을 의미하는 토(土)와 수분을 의미하는 수(水), 그리고 열에 의하여 익어가므로 화(火)가 경금(庚金)과 만나 신금(辛金)이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때 경금에는 따뜻한 병화보다는 집중적인 열을 제공하는 정화가 과실을 익히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미 주변이 따뜻하니 경금은 그 주변의 온도를 뛰어넘는 고온집약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가 주식으로 삼는 쌀과 밀 역시 곡식으로, 곧 열매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병무갑의 작용이 주요한 역할을 함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격국이 병화와 무토, 그리고 갑목을 갖춘 봄, 여름, 가을 월지일 경우 인류 사회의 필수재와 연계될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하겠습니다. 또 특수한 분야가 아닌 보편적인 분야에 몸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겨울의 병화 : 丙 (癸) 戊 甲 (己)
겨울의 병화는 월지가 해수(亥水), 자수(子水), 축토(丑土) 일 때를 말합니다. 겨울의 병무갑 작용은 다소 정적입니다. 낮은 온도로 대기의 흐름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소통의 수(水)와 화(火)가 단절되기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낮은 온도에 수분이 얼어, 흐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또 약해진 햇살, 그리고 주변을 녹이는 따뜻한 모닥불에 의지하는 시기입니다. 모닥불이 겨울에도 따뜻한 이유는 집중되기 때문이고, 집중되는 건 확산되어 퍼지지 않는다는 말이니 흐르지 않음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계수는 무토와 합작용으로 제3의 물질이 발생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계수와 무토가 합을 이룬다는 점은 변화가 없습니다. 즉 수분은 대지에 얼어붙어 있을 것입니다. 햇살은 비록 약하지만 강렬한 에너지입니다. 겨울의 병무갑은 양지바른 겨울의 숲을 닮았기에 병화로 녹은 이슬은 갑목의 뿌리로 흘러듭니다.
병화에 의해 움직임을 얻게 된 계수는 무토를 촉촉하게 만듭니다. 수분에 의해 무토는 기토가 됩니다. 수분을 머금은 흙은 비열이 낮아집니다. 기토는 뿌리가 얼지 않도록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갑기합의 작용 역시 기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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甲己合 성장과 시작을 돕는 것(甲)은 포용력을 갖춘 안전한 환경(己)입니다. 성장은 다양한 변동성을 예정하기 마련인데요. 그것은 상황이 변동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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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도 병화는 생명을 아울러 품어냄을 알 수 있습니다. 겨울은 수분을 저장하고 축적할 수 있는 계절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흙이 쉬어가죠. 흙은 겨울 동안 지하수를 모으고, 생명이 시작을 준비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다만, 겨울생들은 낮에 태어났을 경우에 비교적 조화가 맞습니다. 추운 겨울밤은 생명에게 여전히 가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떤 일간을 타고났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맹목적인 기준이 될 수 없겠습니다만,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겨울밤은 여로모로 어린 생명에게 걱정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 ͡° ͜ʖ ͡°) ✧
2-1. 결과 : (丙 (辛)) 壬 * 丁 ((癸) 戊) ➡️ 甲
겨울의 병화는 씨앗[辛金]에서 싹을 틔우는 과정을 주관합니다. 이때 갑기합의 작용으로 식물은 뿌리를 보존합니다. 이때 겨우내 차곡차곡 쌓인 태양의 빛과 열이 정임합의 작용을 거쳐 갑목을 북돋웁니다. 갑목은 병화에게 기운을 되돌려줍니다. 병화 역시 갑목에게 보답합니다. 갑목은 봄의 햇살을 만끽하며 가지를 뻗어갈 것입니다. 다만 아직 겨울입니다. 겨울의 햇살은 성실하게 노력해 나갑니다. 계수가 등장해 때로는 눈비를 뿌리지만, 대지가 수분을 단단히 묶어두므로 겨울 공기는 건조합니다. 건조하니 햇살이 약하더라도 계수의 비구름에 의하여 가려질 가능성은 적어집니다. 이러한 점에서 특히 월지 해수의 시기는 병화에게 천을귀인* 작용을 합니다. 병화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갑목(甲木)이 지지 해수에서 시작을 얻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겨울의 병화는 맹렬하지 않더라도 그 힘을 잃지 않습니다.
겨울의 햇살은 봄부터 이어지는 가을의 열매를 여물도록 하는 임무는 없으나 생물이 얼어 죽지 않도록 하고, 또 온기를 축적하도록 도와 봄에 싹을 틔울 수 있게 베풉니다. 병화의 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시작을 돕는 과정에 있으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는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이러한 특성은 병화 중에서 드문 일이기에 겨울의 병화는 귀(貴)함이 있습니다. 드무니 희귀하고, 또 겨울의 햇살에 의지하여 목숨을 건지는 생명이 있기에 쓰임이 특별합니다. 이를 근거로 겨울의 병화는 특별한 취향을 가지기 쉽고, 의무감과 책임감을 갖춘 인재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약간 긴장하는 형태로 발현될 수도 있고요. 물질적인 성취보다 명예를 추구하는 인연이 있습니다. 인격도야, 활인업에 관심을 보일 수 있겠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의하여 도움을 줄 수 있는 직무에 흥미를 느끼지만, 사람은 경제적인 요소를 잊고 살아갈 수 없기에 지나치게 희생하지 않도록 겨울의 병화를 낳은 부모는 그가 경제감각을 일찍부터 익힐 수 있도록 도와야겠습니다. 🤔
* 천을귀인 : 병화의 경우 천을귀인을 유금(酉金)과 해수(亥水)로 본다.
오늘은 병화, 무토, 갑목의 작용을 이야기하였습니다.
저는 병화는 갑목의 영향을 세심히 살펴야 하는 일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늘 베푸는 태양을 닮은 사람이라고 하여 서운한 감정이 없지 않듯이
사람에게는 자신을 회복하기 위한 '품'이 참 중요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병화가 무토, 기토에 반응하는 차이를 다루겠습니다.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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