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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론_을목_을경합 (2)_청련향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2022. 12. 28. 21:17728x90반응형SMALL
乙庚合
바위의 서늘함은 습기를 만든다. (Photogragher Kati_Pixabay) 여린 초목인 을목은 바위를 안식처로 삼곤 합니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안 낀다'라는 말이 있지만, 대부분의 돌은 늘 뒹구르르 구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끼가 끼어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죠. 경금(庚金)은 단단하고 변화가 적으며, 열기를 서늘함으로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교차에 따라 발생하는 이슬(子水)을 좋아하는 을목이 자리를 잡게 되는데요. 이때 이끼는 바위에 붙어 쉬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바위 표면의 수분을 먹고 무럭무럭 자랍니다. 이러한 현상을 설명하는 용어가 을경합입니다.
🙃 궁금 포인트: 왜 을경합의 결과를 돌로 보는 가?
그 이유는 을목이 돌에 소속되기 때문입니다. 이끼가 낀 돌이라고 부르지요. 이끼에 돌이 붙어 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을목은 바위의 수분은 물론 미네랄을 먹이로 하여 더욱 단단한 특성을 가지게 되는데요. 알고 계시겠지만 정말 딱 붙어 있어서 분리가 되지 않아요. 완전하게 바위의 일부가 되는 것이지요. 이때 을목은 을경합의 작용력에 따라 경금에게 의지함은 물론 완전히 경금의 일부가 되고, 이러한 현상은 반드시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이미 을목이 식상의 발달을 겪었다면 알맞은 단계를 갖춘 것입니다. 식물이 꽃을 피우고, 그 꽃의 자리에 열매를 맺는 현상과 같습니다. 그러나 식상이 아직 발달하지 못한 상태가 문제가 됩니다. 경금과 합을 이루어 꽃을 피워야 할 을목의 특성과 그의 임무를 잊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꽃이 피지 않는다면 사실 열매도 없는 것이죠. 그러나 을경합의 작용에 따라 꽃이 없더라도 열매를 맺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을목의 관점에서 식상을 추구하는 것을 이어가기 힘든 상태가 됩니다. 꽃을 피우는 것은 을목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이지만, 열매를 맺기 위해 그의 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으므로 자신의 사회활동 및 예술혼을 발휘하는 것에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을목은 경금에게 강한 소속감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삶을 망각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을경합을 바라볼 때 배울 점이 있습니다. 지금 좋다고 하여 그것이 결국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 자신이 아주 좋아하는 것을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을 잃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혹시 을경합의 작용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면, 또 을목 일간으로 태어나신 분들이라면, 이 점을 숙지하시고 현명한 판단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을경합을 다루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을신충'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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