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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론_무토_무토와 기토의 차이 (5)_청련향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2023. 12. 23. 14:00728x90반응형SMALL
무토(戊土)와 기토(己土)의 차이
무토에서 보이는 견고함을 기토에서 보기 어렵다 (좌_Oleg Mityukhin_Pixabay) (우_snarlingbunny_Pixabay) 무토와 기토의 차이를 구분하는 이유는 먼저 해당 일간을 타고난 이의 삶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함입니다. 더 나아가 삶에서 '흙'이 미치는 영향이 막중하여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지 현명하게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더욱 나은 판단을 내리기 위한 의지는 삶의 근원으로 작용할 때가 있는 데요. 보수적인 성향이 두드러지는 흙의 성질을 타고난 사람들은 다른 일간들보다 생각이 많고, 이에 따라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이 치우치지 않기 위한 노력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의 의견보다 주변의 상황에 따른 선택을 하기 쉽고, 이에 따라 내면의 고통이 따르고 변수가 많으니 선택이 중요한 삶입니다. 이제 무토와 기토의 삶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이 둘을 구분하여 봅시다.
cf. 무토와 기토가 일간이 아니라면, 물론 다르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관성, 식상, 인성, 재성이라면 일간이 수, 화, 금, 목인데요. 이는 기토를 논하는 5번째 글에서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1. 음과 양의 관점에서 구분
음에 해당하는 기토는 외부의 빛과 열을 공급하는 병화와 내부의 집적된 지열인 정화에 따라 견고해지니 이것이 무토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양에 해당하는 무토가 내부와 외부의 수분에 따라 촉촉해지고, 수분과 적절한 온도가 만나 균을 번식하기 시작하니 비옥한 토양으로 거듭납니다. 이것이 기토입니다. 이렇듯 무토와 기토의 경계는 미묘한데요. 그러나 동적항상성의 원리에 따라 기토는 기토에 머무르고자 하고, 무토는 무토로 살고자 합니다.
저는 이러한 점은 둘이 흙의 성질을 타고났다는 점에서 같지만, 특성의 차이를 보이니 각자 소임과 역할이 다름에 따른 현상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토는 기토가 겪는 일을 당하지 않으며, 기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토탁임의 현상은 무토에게 없으며, 갑목에게 무토가 고통받을 때 기토는 더 편안하고 건강해지니 이 둘은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워낙 각자 지닌 생각이 많고, 이에 따라 판단에 신중하니 처음의 마음과 나중의 마음이 다르기 쉽게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무토와 기토는 서로의 관계에서 겁쟁이지만, 서로 염두에 두어야 이득이 됩니다. 생각의 균형을 맞추는 데 이롭습니다.
무토는 양으로서의 덕목을 갖춥니다. 그리고 기토는 음으로써 역할을 해냅니다. 섬세하고 복잡하며, 복합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데 기토가 적합하고, 무토는 공식적인 것이나 대외적인 면에서 활약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서비스 면에서 전문성을 앞세우는 일은 무토가, 기토는 이보다 세부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어울립니다. 물론 지지의 상황에 따라 신강한 기토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열한 것이 아닌 이상 기토는 무토보다 과격한 결정을 내렸을 때 냉정함을 유지하거나 공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데 남다른 노력이 필요합니다.
2. 합과 충에 따른 구분
2-1. 무갑충
건조한 무토에 다량의 수분을 요구하는 갑목이 만날 경우 무토는 그 형태를 유지하기 어려우니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무토는 갑목이 부담스럽고, 갑목도 무토의 생조를 기대하기 힘드니 고통이 따르기 쉽습니다. 이미 인성[水]이 충분히 갖추어진 갑목의 경우는 다릅니다. 물을 정화하고, 강하게 다스릴 수 있는 결단력을 지닌 무토의 특성이 갑목에게 도움이 됩니다. 즉 생각이 많고 신중한 갑목이 밝고 명랑한 무토를 만난다면 서로 조절 작용을 거쳐 긍정적인 결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작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 여부입니다. 특히 흙은 지지의 영향에 좌지우지되기 쉬워 어느 날 갑목과 조화롭던 무토가 변화를 맞이하여 더 이상의 인연을 이어가지 못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은 갑목의 입장과 무토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였을 때 상황을 섬세히 다룰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이는 곧 스트레스이므로 현명히 조절해야 할 것입니다. 신강한 무토와 갑목은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반기지만, 보통의 상황과 사람을 고려하였을 때 건강에 유의가 필요한 것이지요.
(아래의 글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
2023.09.24 - [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 천간론_무토_무갑충 (3)_청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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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갑기합
수분을 머금은 기토와 수분을 요구하는 갑목의 만남은 기토의 습도를 조절함과 동시에 갑목을 굳건히 합니다. 지름길을 발견한 것과 같은 여유와 빠른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여곡절보다는 우연의 일치에 가깝습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현상은 가치중립적이므로, 반드시 긍정적이고 결론지을 수 없습니다. 갑기합의 부정적인 결과로 볼 수 있는 것이 지방간, 고지혈증과 당뇨가 있습니다. 모두 토의 기운이 과도해져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요. 특히 갑목의 입장에서 기토를 과신하는 현상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기토가 지닌 특성은 임수와 좋은 상응을 이루지 못하며, 더 나아가 갑목에게 활기를 주는 계수를 기토가 독차지하려 드는 성질에 따라 갑목이 천간에서 순수하게 수(水)를 맞이하는 것을 교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갑목이 맑은 정신을 가지는 것과 거리가 생기고, 이 탓에 지지에 반드시 수를 원하게 됩니다. 갑목은 갑기합의 경우 자신에게 편안한 공간을 갈구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지에 수를 지닌 기토는 기토에게 정관인 갑목을 머무르게 하고 또 살릴 수 있기에 안정적인 조직생활로 이어집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
2022.12.09 - [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 천간론_갑목(甲木)_갑기합(甲己合) (2)_청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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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무계합
무토의 포괄적인 특성과 계수의 순수함이 만나 스파크가 발생합니다. 이것은 하늘에서는 번개, 땅에서는 지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갑작스럽다는 점에서 익숙하지 않은 상황이고, 그 결과는 빛과 열입니다. 이는 무토가 바른 재물을 끌어당기는 힘을 타고난다는 점, 무토일간이 더 나아가 시드머니를 축적하는 과정을 살필 수 있는 단초가 됩니다. 무토는 화려함, 풍성함과 관련이 깊어서 밝음을 좋아하게 됩니다. 돈을 겉으로 드러내는 행동이 익숙지 않으니 구두쇠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으나 미용 목적, 보답하는 용도에는 기꺼이 지출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이러한 점이 무토의 평판에 도움이 되고, 무토 스스로도 이 점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글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
2023.09.18 - [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 천간론_무토_무계합 (2)_청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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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기계충
기토는 계수가 흘러 나아가지 못하도록 확실히 붙잡습니다. 냇물과 강물의 흐름을 끊고 변화하게 만드는 건 비옥한 농토입니다. 냇물은 기토를 향하여 서서히 고이게 되며 나름의 정착을 이룹니다. 이러한 면에서 계수의 관성은 직업과 자신을 조절하는 외부의 작용이므로 사회적으로 짧은 프로젝트적 업무 환경에 노출될 수 있음을 암시합니다. 이를 기토의 관점으로 바꾸어 보면, 작은 규모의 유용한 소득이 됩니다. 한꺼번에 큰돈이나 일감이 들어오는 것은 아닙니다. 임수가 아니라 계수이기 때문입니다. 수완 좋게 용돈 벌이를 가지는 것이며, 구조가 좋을 경우 성과급입니다. 기토가 무계합의 작용이 없을 경우 수분을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니 계수를 모아 임수로 키우려는 의지가 큰데요. 이때 지지 해수로 연결하는 것이 기토에게 긍정적입니다. 해수의 지장간에 갑목이 자리하니 기토의 정관입니다. 직업을 위한 교육을 암시하고, 이는 기토의 자기 계발 용도의 사이드 잡 수입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관을 생하기 위한 용도의 재성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커리어를 가꾸지 않을 경우는 남편을 도우려는 목적의 수입이나 뒷바라지로 봅니다.
3. 천을귀인으로 삼는 지지에 따른 구분
무토의 천을귀인 지지는 축토와 미토입니다. 기토 가운데 지지로 축토와 미토를 보이는 경우는 기축과 기미가 있습니다. 표면이 약한 기토의 일종의 보호막으로서 무토의 기능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에 비유한다면, 진피층은 기토, 표피층은 무토입니다. 무토는 기토를 보호하면서 갑목의 극을 기토를 매개로 완화할 수 있고 재성인 수를 축적하기에 유리해지므로 재물의 감각이 좋아집니다. 더 나아가 소통능력이 발달합니다. 특히 축토의 수분은 무자일주의 경우 경제적으로 유용하고, 미토의 열기는 무오일주의 경우에 덕망을 얻는 데 탁월성을 더합니다. 바로 자축합과 오미합의 관계를 연결하는 힘 때문입니다. 이때 도화에 해당하는 것은 자수와 오화입니다. 도화는 타협에 능하지 못하여 굴곡이 따른다는 단점이 있는 데요. 이를 소통하게 만들기 위하여 축토와 미토가 연결다리를 놓아주는 셈이니 무토의 입장에서 일이 한결 수월해집니다. 문제가 해결되니 죽지 않고 다시 살아집니다.
기토의 천을귀인 지지는 자수와 신금입니다. 무토의 지지인 진토나 술토가 아닙니다. 바로 이 점에서 무토와 기토가 주고받는 작용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무진일주와 무술일주의 경우는 기토의 뿌리로서 나름대로 지지와 격려 등 버팀목이 되어주지만, 기토가 어려움에 처하는 상황을 방지하거나 직접 구하진 못합니다. 기토는 자수로 갑목을 오롯이 자신의 곁에 정착하게 만들 수 있으며, 신금으로 갑목을 컨트롤하는 주도권을 쥐게 됩니다. 자수와 신금의 공통점은 지장간에 수를 지닌다는 점인데요. 이러한 점으로 기토의 지지에 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읽을 수 있습니다. 무토는 댐으로의 역할을 지닐 수 있지만, 기토는 아닙니다. 기토는 식물을 길러내 열매는 맺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한 목적으로 가꾸어진 흙이거든요. 다른 방향을 떠올려보면 도예를 위한 점토입니다. 그러나 고온의 열이 요구되고, 이것은 기토를 궁핍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보니 보편성이 부족합니다. 기토가 도자기를 향하여 나아갈지라도 그 마무리 반드시 필요한 것이 수입니다. 애쓴 노고를 경제적으로 보상받아야 하니까요. 그러나 지지의 진토는 수의 창고로 자수, 신금과 만나면 물길이 열리니 그 유용성이 따르지만, 술토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은 흙이라는 복잡한 물질을
음과 양으로 분류하는 것 이외에도 합과 충 그리고 천을귀인을 초점으로
차이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은 기토의 대표적인 특징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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