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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간론_기토_기을충 (3)_청련향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2024. 2. 21. 20:54728x90반응형SMALL
己乙沖
기토를 무토에 의지해 사는 생명체로 볼 경우 을목은 이들을 지배하고 길들이는 올가미이다. (patrick gantz_Pixabay) 생명을 가두는 것은 근본적으로 긍정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생명을 가축으로 다루고, 이를 이용하는 입장에서 생명은 그 무엇보다도 탐스럽습니다. 그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은 범위가 넓습니다. 농사와 다소 차이가 있지요. 을목은 무토를 훔칠 수 없지만, 기토를 훔치곤 합니다. 그리고 기토를 묶어 기토가 자신의 것인 양 지배합니다. 물론 기토와 을목의 만남에서 일부 밝은 면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내용은 👇🏻 아래의 글을 참조할 수 있습니다.
2023.01.06 - [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 천간론_을목_기토-계수-을목(기계을)(4)_청련향
천간론_을목_기토-계수-을목(기계을)(4)_청련향
기계을(己癸乙) 기토와 을목은 모두 음에 해당하며 음과 음이 서로를 극하는 입장입니다. 이때 이 둘 사이의 상호 작용을 조절하는 계수의 참여로 순환하는데요. 본디 물과 불은 소통의 역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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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생명을 죽도록 만드는 행위자가 악역이라면, 음의 흙인 기토는 악역과 거리가 있습니다. 기토는 생명을 북돋고 살리는 경향성을 가집니다. 인체의 유익균을 떠올려 볼 수 있지요. 반면 양의 흙인 무토는 덮어서 장악하고자 하죠. 양과 음의 차이입니다. 그렇지만 만물 가운데 고정된 물질은 없으니, 부드러운 기토 역시 죽음에 관여하는 순간이 있을 테지요. 이러한 부분은 천간론 계수에서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기토는 을목의 지배를 안전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을목의 관점은 기토의 관점과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을목은 기토를 활용하려는 마음이 강하니, 을목이 남성 그리고 기토가 여성일 경우, 부부 관계에서 아내가 반드시 직업을 가지기를 바라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을목 남성에게 편재에 해당하는 기토인 만큼 을목이 기토를 향하여 가지는 환상과 기대는 상당합니다. 이것이 기토에게 스트레스와 부담이 되기 쉽고요. 을목이 순간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있다면, 기토는 차분히 관찰하고 물질의 장점을 발굴하는 힘이 있습니다. 을목의 특성을 갖춘 기토[원국에 을목을 지닌 기토]는 기토가 지닌 한계를 뛰어넘는 삶을 살게 되죠. 그러나 기토 본인은 괴로울 수 있겠습니다.
🙃 궁금 포인트
: 기토가 기을충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방안은 무엇일까?
기토에게 편관을 활용한다는 의미는 안정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정관(正官)]이라기보다는 부담스럽게 강한 힘을 사용하는 것[편관(偏官)]입니다. 특히 기토에게 편관인 지지는 묘목으로, 성장, 부드러움, 지구력이 강한 생명력을 지닌 글자입니다. 나무는 생명으로서 본디 자기 본위적인 특성을 지니게 되는 데, 을목은 갑목과 달리 일관적이지 않기 때문에 기토 입장에서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기토가 스스로 인정하는 준비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나 임무입니다. 이는 곧 기토에게 부담입니다. 을목의 변덕에 맞추는 건 기토에게 불공정하고 소진되는 일로 느껴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기토는 을목을 물리치는 것을 최선으로 삼습니다만, 을목을 물리칠 수 있는 여건이 아닌 경우(봄의 기토)에는 인성[丙/ 丁]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합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위안에 그칠 가능성이 큰데요. 예컨대 기토는 결국 지하수[子水]를 축적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는 땅이 더 비옥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더 많은 생명을 품고 낳기 위한 준비입니다.
기토의 삶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긍정적인 상황을 이끄는 데 적절한 수(水)가 필요함은 👇🏻아래의 글에서 말씀드렸습니다.
2023.12.23 - [Observation/육십갑자의 관계성] - 천간론_무토_무토와 기토의 차이 (5)_청련향
천간론_무토_무토와 기토의 차이 (5)_청련향
무토(戊土)와 기토(己土)의 차이 무토와 기토의 차이를 구분하는 이유는 먼저 해당 일간을 타고난 이의 삶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얻기 위함입니다. 더 나아가 삶에서 '흙'이 미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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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토가 지닐 수 있는 한계를 극복[편관을 견딤으로 일간은 단련됨]한다거나, 자신에게 도움을 준 이를 향하여 보답하기 위한 행동들 [인성을 살리는 관성(극기심)], 자신과 같은 입장의 사람들의 소속감에서 벗어나 한 차원 더 높은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편관이 비견을 극(무리에서 동떨어져 바라보는 힘)] 등은 모두 편관을 칭송하는 언어입니다. 그러나 편관은 기토를 안락하게 만들기 위하여 반드시 인성이 필요합니다. 기토가 애쓴 만큼 그 노고를 인정받는 순간이 있어야 기토는 비로소 자신의 에너지를 충전하게 되는 것이죠. 이는 문서나 심리적인 보상에 가깝고, 물질적인 성취라기보다 공증되는 사회적 입지와 토대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관인상생이 원활한 기토는 편관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늘 곁에 두면서 경쟁자를 물리치고, 자신을 성장하게 만들지요. 엄격한 선생님과 같은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려는 마음은 기특하지만, 주변에서 보았을 때 강압적인 특성으로 나타남은 어쩔 수 없습니다. 비견과 어울리기에 좋은 상태는 아니죠. 또 인성[火]이 과도해지는 것은 기토를 난처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밭은 수분을 머금고 있을 때 생명을 길러낼 수 있습니다. 물론 습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발달한 기토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지만요. 기토는 안정을 추구하고, 자신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기민하게 살피는 특성을 지니는 데, 이러한 점으로 보아 급격한 변화에 풍덩 빠져드는 힘이 있는 수일간과 기토 일간이 다름을 알 수 있고요.
기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어쩌면 갑목이 맺는 열매[庚/ 辛]입니다. 관성(官性)을 종착지로 갈무리되는 다른 음 일간과 구분되는 점입니다. 갑기합의 결과가 흙인 점은 결국 나무가 성장하여 열매를 맺도록 기토의 에너지를 극대화하고, 갑목이 경금을 견딜 수 있고 [甲+己=土-生-金], 또 기토의 지구력[갑기합으로 신강해진 흙]으로 열매를 성숙[토생금]시키는 과정을 지속하기 위한 기반입니다. 열매는 또 싹을 띄워 갑목으로서 성장하겠으나, 그것은 더 이상 경금과 신금이 아니고요. 😌 이로 보아 천간은 살아 움직이는 생명으로서 다양한 가능성을 가짐을 늘 명심해야겠습니다. 결국 사람의 인생은 용기 있는 자신의 실천으로 일구어짐을 기억해 주신다면 좋을 것입니다.
오늘은 기을충으로 기토가 가질 수 있는 관점을 이야기하였는데요.
더 궁금하신 점이나 부족한 부분 말씀 주시면 다음 글에 옹골지게 반영해 볼게요.
꽃샘추위에도 피어나는 꽃처럼,
추워도 모쪼록 건강하시고, 다음에도 만나요.
이상 청련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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